6호 태풍 '카눈' 10일 아침 남해안 상륙

강한 세력 유지한 채 한반도 북상중
최대풍속은 초속 35m/s로 강도 '강'
창원시 지하차도 20개소 통제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오늘(9일) 밤부터 내일(10일) 새벽 사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하여 내일 아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로 접근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9일 21시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천리안위성 2A호의 위성 사진 (사진 =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늘(9일) 오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220㎞ 해상까지 19km로 북상중이며,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풍속은 초속 35m/s로 강도는 '강'을 유지하고 있다.

강도 분류상 '강'은 달리는 열차가 탈선할 수도 있는 정도의 세기로, 카눈은 이 세력을 유지한 채 10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 때 제주에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40~60㎜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카눈은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하는 사이 세력을 상당시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6호 태풍 '카눈' 예상 이동경로  (사진= 기상청 제공)


보통 태풍은 적도 근처에서 발생해 한반도까지 올라오면서 세기가 약해지는데, 경로상 해수면 온도가 29도로 높아 태풍에 계속 수증기를 공급하고 있어 세력이 유지되고 있는것이다.

현재 카눈의 영향으로 수도권ㆍ충남 서부ㆍ강원 영서 북부를 제외한 지역에 시간당 5~15㎜씩 비가 오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 풍속이 20㎧(시속 70㎞) 이상인 강풍이 불고 있다.

내일 오후를 지나면서 서울ㆍ인천ㆍ경기 북부ㆍ강원 북부에 차례로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속하는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60~80㎜, 최대 100㎜ 이상에 달하는 지역도 나올 전망이다.


한편 창원시는 10일 00시부터 07시 까지 관내 지하차도 20개소를 통제한다. 


  • 의창구 -  소계1, 소계2, 신소계, 소수, 용원, 명곡, 팔용1, 팔용2 
  • 성산구 - 삼동, 성주, 토월1, 토월2
  • 마산회원구 - 합성, 석전, 산동, 내서
  • 진해구 - 여좌굴다리, 용원1, 용원2


창원시 관계자는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이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예찰 활동과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응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경남포스트]황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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