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 글로벌 마케팅 펼쳐

- 스위스 제네바 UN 중소기업의 날 행사 참석, 진주 K-기업가정신 우수성 강조 -
- 제네바ㆍ프리부르 포럼에서 동양과 서양의 기업가정신 유사성 및 차별성 역설 -
- 다보스포럼 발생지 프리부르시와 양 도시의 국제 경제포럼 상호 협력 약속 -

▲ 경남포스트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은 UN 중소기업의 날 행사에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초청으로 스위스 제네바 UN 본부와 프리부르 경영대학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의 우수성을 알리는 연설을 연이어서 하고 스위스 프리부르시와 양 도시의 국제 경제 포럼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 유엔본부에서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연설 중인 조규일 진주시장(진주시 제공)

첫 일정으로 6월 27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United Nation)에서 ‘중소기업을 통한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진화 : 인간중심의 영향’을 주제로 열린 UN 중소기업의 날(UN MSME Day 2024) 행사에 연사로 나서 진주 K-기업가정신 세계적 확산을 통한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조하며 세계 경제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인간 중심의 진주 K-기업가정신을 제시하였다.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와 국제노동기구가 후원한 이번 UN 중소기업의 날 행사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포함하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윤성덕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매튜 윌슨 바베이도스 유엔대사, 드라간 라딕 국제노동기구 중소기업협의회 책임자, 아쿠스티나 모르니 국제경영자단체연맹 정책책임자, 오르한 마마도프 아제르바이잔 중소기업개발청장, 소냐 베츠차르트 스위스 위로봇 공동창립자 등 전 세계 정·재계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윤성덕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와 만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진주 K-기업가정신의 확산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대한민국 대표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올해 6월 2024~2025년 임기의 국제노동기구(ILO)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된 윤성덕 대사는 “ILO는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 위기 등 새로운 형태의 위기를 맞이하여 한국의 역할을 고대하고 있다”며, “진주 K-기업가정신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써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6월 28일에는 세계중소기업협의회와 프리부르 경영대학 주최하는 제네바ㆍ프리부르 포럼에 참석해 ‘진주 K-기업가정신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진주시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제네바ㆍ프리부르 포럼은 ‘동양과 서양의 만남, 유교와 프로테스탄트 개혁을 통한 기업가정신 사례’을 주제로 세계중소기업협의회 회원, 기업가정신 전문가, 스위스 기업인, 교수와 학생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게르하르드 안드레이 스위스 국회의원, 라파엘 돔장 플래닛솔라 재단 회장, 크리스티안 피셔 비콤프 공동창립자 등이 참여한 포럼 개막식에서 조규일 시장은 유엔 중소기업의 날 창설 멤버인 마틴 모리탄 아르헨티나 대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지하고 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소개되었다.

조규일 시장은 “16세기 동양의 경의사상에 기반한 실천적인 학문적 경향이 실학파와 근대 상업 자본주의를 형성하는 윤리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서양 자본주의 정신의 근원은 중세 구교가 지배하던 기성 질서에 대한 개혁으로 시작된 16세기 종교개혁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점에 막스 베버는 주목해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책을 통해 종교개혁이 청교도적 윤리 회복이라는 본질적인 목적 달성 이외에도 결과론적으로 개인의 부의 축적에도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말하며 동양의 실천 유학과 서양의 종교개혁이 그 시대에 서로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기능을 했음을 밝혔다.

포럼에 참가한 한 기업가정신 전문가는 “스위스는 16세기 초 종교개혁을 일으킨 츠빙글리와 칼뱅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며, “언젠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이자 K-기업가정신의 무대인 진주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에 대해 배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규일 시장은 기조연설에 이어 스위스 프리부르시의 티에리 슈타이어트 시장과 진주 K-기업가정신의 확산, 양 시간 국제 경제포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서명 세레모니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리부르시는 다보스포럼과 깊은 관련이 있다. 프리부르 대학을 나온 클라우스 슈밥이 WEF(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상호 협력이 향후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과 WEF 간 상호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진주시가 K-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데는 해외에서 이미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한 전시관이나 관광상품이 즐비하다는 점에 그 배경이 있는 듯 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의 중심지로서, 기업가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투어와 전시관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럽의 여러 국가들도 기업가정신 교육을 초등학교 과정부터 정규교육에 반영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도 의무교육과정에 기업가정신 교육이 반영된다면 진주시 관광수입으로 직결된다는 기대감도 있다.

다른 도시도 기업가 정신과 유사한 기업 스토리텔링 관광상품을 준비 중이지만, 진주시는 스스로 기업가정신 도시의 본산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 옛 지수초등학교가 삼성, LG, GS, 효성 등 4대 글로벌기업 창업주가 성장하고 서로 교류한 '재계의 산실'이라는 상징성과, 진주가 가진 고유한 문화적·정신적 가치와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에 기반한 실천유학이 이들 창업주 기업가정신의 토대가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주시에서는 K-기업가정신 사업 완수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현재 사회는 기후변화, 인구절벽,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한 해법으로 진주 K-기업가정신에 주목하고 있지만, 20세기 재벌기업의 기업가 정신을 현대 사회의 변화에 맞게 적용하고 실천하는 데 있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도 이러한 의견에 집중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기적을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미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 중이지만, 센터 사업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라도 진주시의 체계적인 지원과 프로그램 개발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는 중이다.

[경남포스트]주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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