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컴팩트 매력도시 접목을 위한 선진사례 답사

▲ 경남포스트 제공


하동군은 지난달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을 위한 선진사례를 답사하고자 세계 최초의 전원도시인 영국 레치워스, 영국의 대표 정원 큐 가든·위슬리 가든, 헝가리의 센텐드레와 비셰그라드를 방문했다고 9일 알렸다.


▲ 영국 레치워스에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하동군 관계자들(하동군 제공)

이번 답사에는 하승철 군수와 미래도시 종합발전계획 담당, 하동세계차 엑스포가든 담당 부서 직원들이 함께하였으며, 군은 답사를 통해 접한 유럽의 도시정책과 정원 조성 사례를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세계 최초의 전원도시 레치워스 = 세계 최초의 전원도시인 영국 레치워스는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도시 환경이 열약해짐에 따라 사회개혁가 에베네저 하워드가 근대도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제창한 전원도시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설계되었다.

전원도시는 도시와 전원의 장점을 조화하고자 도시의 중심부에는 정원을 조성하고 그 주변으로 공공시설과 광장 등을 배치하되 주거지·공장·농지는 외곽에 형성하여 도시의 물리적 확장을 제한함으로써, 전원적인 분위기와 쾌적한 도시 생활의 어울림을 영위할 수 있는 이상적 자립 도시를 추구한다.

하동군의 기본적인 도시정책 방향은 행정복합타운 조성과 보행자 중심의 생활(교통) 동선 마련, 적정한 개발한계선 도입을 통한 자연 속의 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레치워스의 전원도시와 유사하다.

이에 군은 중심부에 ‘군민정원’과 같은 오픈 스페이스를, 그 주변에는 공공편의시설을 조성함으로써 도심의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중심부와 연결된 녹지 보행축을 통한 주민들의 접근성 개선을 꾀하여 도심의 기능이 살아있는 전원도시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레치워스의 선진사례 답사는 이러한 하동군 미래도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영국의 전통 가든과 티 카페 = 영국의 큐 가든과 위슬리 가든 답사는 하동군에서 추진 중인 “하동세계차 엑스포가든”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군은 영국 국민의 생활 중심이 된 정원이 일상에서 언제나 접근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브리티시 스타일 홍차의 탄생지 영국 런던에서 오늘날 세계적인 티 문화로 성장한 애프터눈 티를 맛볼 수 있는 전통찻집(The Original Maids of Honour)을 방문하여 영국 현지 자문단과의 협의를 통해 영국 찻집에 하동 차(KOREA Hadong TEA)를 선보일 첫 단추를 끼웠다.

영국 전통찻집의 방문은 영국 티 문화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세계차관 조성 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헝가리의 매력 도시 비셰그라드와 센텐드레 = 헝가리의 비셰그라드는 우수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인구 1천7백 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이다. 도시의 전면에는 도나우강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비셰그라드 요새가 위치하고 있다.

도나우강은 오스트리아의 ‘왈츠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라는 왈츠를 작곡할 만큼 아름다운 강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청정도시 비셰그라드는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가장 우선하는 도시정책을 추진 중이다.

도시경관 보전을 위해 도시 진입부의 황무지와 사유지를 매입하여 정원으로 가꾸고, 기반 시설을 새로 구축하기보다는 기존 시설을 우선 활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가로경관은 교목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건축물은 건축한계선과 건축물의 외관 및 형태, 색상 등을 규제한다. 이런 노력으로 비셰그라드는 매년 4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하동군도 섬진강과 화개천, 덕천강 등 하천 경관을 보전하여 자연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잘 살리는 정책을 수립·추진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다.

헝가리의 센텐드레는 헝가리의 예술인 마을로 인구 2만 5천여 명이 거주하는 도시이다.

도시 내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마을 내부는 작은 소품(우산, 전등 등)들을 활용하여 거리를 특화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를 하동군에서 추진 중인 읍면별 예쁜 하동 만들기 사업에 접목한다면, 마을의 특성을 살리면서 하동의 매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컴팩트 매력도시 하동의 실행단계에 접어든 시점에서 이번 답사는 정책사업에 접목해야 할 사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더 완성도 있는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컴팩트시티는 도시의 확산을 억제하고 주거, 직장, 상업 등 일상적인 도시 기능들을 가급적 기성시가지 내부로 가져와,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 밀도와 토지의 혼합 이용을 유도하는 도시 계획 개념이다.


이는 시가지 경계 안쪽으로 밀집된 개발을 통해 효율적인 공공 교통 제도를 도입하고,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여 좋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에 하 군수가 방문한 영국 레치워스는 세계 최초의 전원도시로,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도시 환경이 열약해짐에 따라 사회개혁가 에베네저 하워드가 근대도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제창한 전원도시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설계된 도시다.


레치워스는 도시의 중심부에는 정원을 조성하고 그 주변으로 공공시설과 광장 등을 배치하되, 주거지·공장·농지는 외곽에 형성하여 도시의 물리적 확장을 제한함으로써, 전원적인 분위기와 쾌적한 도시 생활의 어울림을 영위할 수 있는 이상적 자립 도시를 추구한다.

헝가리 비셰그라드는 우수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인구 1천7백 명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다.


도시의 전면에는 도나우강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비셰그라드 요새가 위치하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청정도시로서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가장 우선하는 도시정책을 추진 중이다.


도시경관 보전을 위해 도시 진입부의 황무지와 사유지를 매입하여 정원으로 가꾸고, 기반 시설을 새로 구축하기보다는 기존 시설을 우선 활용하며, 가로경관은 교목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하동군이 추구하는 컴팩트 시티의 장점으로는 고밀도 개발을 통한 효율적인 공간 이용, 대중교통 용이성, 혼합 사용 영역의 조성, 녹지 및 공공 공간의 확보, 지속 가능한 에너지 및 자원 사용 등이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고밀도 도시환경이 가져오는 편익에 대한 검증 부족, 압축도시로 인한 에너지 저감이 교통혼잡으로 인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인당 에너지 소비는 감소하더라도 높은 밀도로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가 더 높아질 수 있고, 도시 내 녹지, 공공공지의 감소로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있다.


[경남포스트]서예숙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