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특례시장, “폐지수집 노인 복지 욕구 파악해 필요서비스와 연계할 것”

- 고물상 방문을 통한 명단 확보
- 폐지수집 노인의 가정방문을 통해 1:1 복지요구 조사 시행

▲ 경남포스트 제공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12일 창원시청 시정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폐지수집 노인의 현황과 복지 욕구를 파악하여 이웃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달라”고 당부했다.


▲ 홍남표 창원시장(창원시 제공)

창원특례시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지역 내 고물상 168개소를 대상으로 폐지수집 어르신을 파악하고 1:1 개별 가정방문을 통해 생활실태와 복지 욕구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총 571명의 어르신이 폐지를 수집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여성이 339명으로 남성보다 비율이 높았고 폐지수집의 목적은 생계유지가 30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어르신의 생활 수준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기초연금 등 공적 서비스를 지원받는 대상이 520명에 달해 저소득층 어르신이 주로 폐지수집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특례시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별 누락된 복지서비스가 없는지 확인하고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신청, 노인 일자리 및 장기요양급여 연계, 민간 자원 발굴 서비스 연계 등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폐지수집 어르신은 다른 어르신보다 더 취약한 상황을 겪는다.


폐지수집 어르신들은 매일 장시간 노동과 취약시간 노동, 그리고 형편없는 노동 대가로 개인적,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폐지수집 어르신들은 하루 평균 11시간 20분을 일하며, 13km를 걸어야 하고, 새벽부터 시작해 밤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폐지 1kg당 받는 대가는 매우 낮아, 이들은 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폐지수집 노인들이 기초연금 등 공적 서비스를 받음에도 폐지를 수집해 판매하는 이유는, 기초연금만으로는 충분한 생계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전국 폐지수집 노인 중 90%가 기초연금을 받고 있지만, 추가 소득을 위해 폐지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사회적 교류를 꺼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혼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폐지수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창원시가 최근 폐지수집 어르신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자명하다.


최근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어르신 지역사회 고립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이런 노력이 향후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발하게 참여하고 지자체의 복지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경남포스트]이원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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