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2024 통영공예페어’10월 5일 개막

- 400년 역사의 공예 산실에서 펼치는 첫 번째 공예페어 -

문화도시 통영시(시장 천영기)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통제영 일원에서 ‘2024 통영공예페어’를 개최한다.


▲ 2024 통영공예페어 포스터(통영시 제공)


이번 행사는 400년 넘게 공예 역사를 이어온 통영에서 열리는 첫 번째 공예페어로 전통 문화의 가치를 전하고 공예의 산업화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4 통영공예페어는 5일간 통영 공예의 산실인 통제영 12공방을 비롯해 통제영거리 광장, 항남 1번가 등지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학술, 공연 이벤트를 연다.

개막식은 행사 첫날인 5일 오후 4시 통제영거리 광장에서 진행되며, 통영시민오케스트라와 통영시립소년소녀합창단, 섬마을sum음악교실합창단 등의 축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역사홍보관에서 개최되는 전시 <장인전: 장인, 가치를 더하다>는 통영을 대표하는 장인 ▲정춘모 갓일 ▲조대용 염장 ▲김극천 두석장 ▲박재성 나전장 ▲김금철 소목장 ▲장철영 나전장의 명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공예 도시 간 문화 교류를 위해 기획한 <지역초대전: 김해 & 청주>는 김해공예협회 소속 작가 5인과 청주시한국공예관 입주 작가 4인이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볼 점은 통영의 원도심 항남 1번가(초정 김상옥 거리)의 대변신이다. 한때 명동에 비견될 정도로 북적였던 이곳은 신도시 조성과 상권 이동으로 유동 인구가 부쩍 줄었다. ‘2024 통영공예페어’는 이 거리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방치돼 있던 빈 점포들을 개성 넘치는 공예가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공모로 선정된 신진·중견 작가 13인의 전시 <공예작가전: 공예가의 응접실>을 개최한다.

문 닫았던 아동복 가게에서는 통영 장인들의 나전칠기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구 대흥여관(국가등록문화유산)에서는 전통 공예를 배우고 실천하는 통영 시민의 첫 작품들을 선보인다. 골목 사이사이에는 작은 쉼터와 공예 체험존이 마련되며, 휴일인 5일과 6일, 9일에는 각각 ▲스모킹 리 ▲신주현 ▲플라멩코 그룹 옴팡이 함께하는 골목 음악회를 개최해 거리에 낭만을 더한다.

‘2024 통영공예페어’는 이밖에도 ▲구영환 통영부채연구소장 ▲김금철 소목장 ▲이상희 통영음식문화연구소장 ▲전영근 전혁림미술관장을 게스트로 통영 공예에 대해 논하는 토크 콘서트와 아티스트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준비했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홈페이지(www.tycf.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궁금한 점이 있다면 통영시 문화도시지원센터(☎055-650-4571~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정춘모 갓일 입자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입자장 보유자로, 통영의 전통 갓 제작 기술을 계승하고 있다.


정 입자장은 양태장 모만환, 총모자장 고재구, 입자장 전덕기, 김봉주 등 당대 최고의 갓일 장인들에게 기술을 전수받았다.


정춘모 장인은 8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1인 갓 장인'으로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조대용 염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4호 염장(발) 보유자로, 4대째 통영발을 만들어오고 있다.


조 염장은 대나무로 발을 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56세의 나이에 대나무 발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장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염장은 대나무로 발을 만드는 장인을 일컫는 말이다.


김극천 두석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보유자이다.


두석장은 금속을 이용해 가구의 장식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김 두석장의 공방에는 2~3천여 종이나 되는 나비, 태극 등 다양한 모양의 장석과 망치, 줄, 정 등 두석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연장들이 있다.

박재성 나전장은 2023년 2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끊음질)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박 나전장은 1967년 집안의 권유로 나전 기술에 입문한 이후 55년간 기술을 연마해왔다.


2008년에는 경상남도 최고 장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철영 역시 2023년 2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끊음질)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장 나전장은 1977년부터 고(故) 송주안, 고(故) 송방웅으로부터 나전 기법을 전수받아 기술을 연마했다.


장 나전장은 송방웅 선생의 이수자로, 패부방의 맥을 잇는 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에는 자개와 금, 은이 어우러진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경남포스트]강무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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