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인 아이치현 민단 양산시 방문

재일한국인 아이치현 민단 단장 하융실을 비롯한 아이치쇼긴(愛知商銀) 임직원들이 지난 4일 나동연 양산시장을 예방하고 아이치현과 경제.문화 교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동연 시장도 일본과 경제.문화교류에 민단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이치현 민단 대표단과 만난 나동연 양산시장(양산시 제공)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은 1946년 10월 3일 '재일본조선거류민단'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일본 내 재일 한국인을 위한 단체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1994년 4월 20일에 현재의 이름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으로 변경되었다. 민단의 회원 수는 약 50만 명이며, 일본인에 의한 법적 경제적 차별 철폐, 일본지방참정권부여, 한일교류 촉진 등의 주요 활동을 하고 있다. 


민단은 역사적으로 재일동포의 권익 보호와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1950년대에는 북송반대투쟁을 전개했고, 1960년대에는 한일협정 체결 이후 영주권 신청 운동을 주도했다. 19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에 호응하여 본국 지원 활동을 펼쳤고, 1980년대부터는 본격적인 권익옹호투쟁을 전개했다. 1990년대에는 지방참정권 운동을 시작했으며, 2000년대에는 본국의 IMF 위기 극복을 위한 외화송금운동을 주도했다.


아이치현은 일본 중부 지방에 위치한 현으로,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한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인구는 약 750만 명으로 일본에서 4번째로 많다. 아이치현은 일본의 주요 공업지대로, 특히 자동차 산업이 발달해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관련 부품 업체들도 다수 입지해 있다.


아이치현의 재일한국인 커뮤니티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일본 전체 재일한국인의 약 3~4% 정도가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아이치현이 공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과거 재일한국인들이 주로 종사하던 서비스업이나 소규모 제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치현, 특히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한 재일한국인 커뮤니티는 작지만 결속력이 강한 편이다. 민단 아이치현 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과 권익 보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아이치현의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IT, 자동차 관련 산업 등에 종사하는 젊은 세대의 재일한국인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남포스트]이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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