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군수 성낙인)은 2일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유네스코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기념식 및 음악회가 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올해 7월 모로코 아가디르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우포늪, 화왕산을 핵심구역으로 한 창녕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가치 인식증진을 위해 기념식과 자축 음악회 자리를 마련했다.
생물권보전지역이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며 문화가치를 유지하기 위하여 유네스코(UNESCO)가 선정하는 3대 지정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 중 하나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생태관광,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개발, 전 세계 네트워크와 연결된 다양한 교류 등 보전과 개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또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과 관련해 기존 국내법 외의 추가적인 법적 규제나 행위 제한은 일절 수반되지 않는다.
기념행사에 앞서 경화회관에서는 기념식과 연계한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총회 회의가 개최돼 생물권보전지역의 다양한 현안과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의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해 토의를 했다.
기념식에는 환경부,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국립공원관리공단,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국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 조도순 공동위원장이 유네스코를 대표해 성낙인 창녕군수에게‘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인증서'를 전수했다.
그리고 홍성두 군의장,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의 축사 및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축하 영상 메시지 등이 이뤄졌고, 음악회에는 미스터트롯 출신 류지광 가수의 축하공연 등 군민들과 함께 창녕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경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낙인 군수는 “2015년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영산줄다리기 등재를 시작으로, 2023년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지난 7월 영남권 최초로 유네스코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정되어 유네스코 3관왕 도시로 지정된 기쁨을 창녕군민과 함께하고, 앞으로 유네스코 명품 생태관광 도시 창녕에 걸맞은 친환경 생태문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창녕 생물권보전지역은 3개의 용도구역으로 구분된다. 핵심구역은 우포늪 습지보호지역과 화왕산 군립공원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가 크고 법적 보호를 받는 지역이다. 완충구역은 두 핵심구역을 연결하는 토평천, 계성천, 창녕천 유역으로 설정되어 생태통로 기능을 수행한다. 협력구역은 나머지 창녕군 전역으로, 지역주민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자원을 이용하고 개발하는 지역이다.
유네스코는 창녕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화왕산의 울창한 숲, 우포늪의 넓은 습지, 농지 등이 섬세한 균형을 이루며 다양한 동식물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포늪에서 2008년부터 진행된 멸종위기종 따오기 복원사업을 성공적인 생물다양성 보전의 증거로 언급했다.
창녕군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역의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보전하면서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하여 주민 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번 지정이 우포늪 등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창녕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