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오는 1월 17일까지 ‘2025년 귀농·귀촌·귀향 분야 보조사업’ 신청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기존의 나이 제한 기준을 폐지하고 신청 범위를 대폭 확대하여 주목받고 있다.

하동군은 귀농·귀촌·귀향인 관련 각종 사업 확대와 더불어 지원 조건을 해마다 완화해 왔다. 2023년 귀농인으로 한정했던 지원을 귀촌인까지 확대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가족 1명과 함께 전입해야 하는 조건을 폐지해 1인 세대도 신청할 수 있게 하고, 귀향인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더해 2025년에는 ‘나이 제한’을 완전히 폐지했다. 이로써 그동안 혜택을 받지 못했던 70세 이상 귀농·귀촌·귀향인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주민초청행사 지원사업’과 ‘농지 임차료 지원사업’은 전입 기간 조건을 완화(3년 이내→5년 이내)하여 수혜 범위를 더욱 넓혔다.

이번에 접수받는 보조사업은 총 8개로, 2024년 가장 수요가 많았던 주거 안정 지원에 힘을 쏟는다.

‘주택 수리비 지원사업’은 한 주택에 1200만 원을 지원하여 귀농·귀촌·귀향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경남도 내 지자체 중 최대 지원 금액이다. ‘주택 건축설계비 지원사업’ 또한 지원 금액을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증액했다.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의 화합을 위한 마을 활동도 대폭 확대 지원한다. 2024년 3개 마을을 지원했던 ‘귀농·귀촌 화합마을 지원사업’은 2025년 10개 마을로 늘린다.

2025년 신규 사업으로 ‘귀농·귀촌인 재능기부 활동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귀농·귀촌·귀향한 개인이나 단체가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펼치는 재능기부 활동을 최대 15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하동사랑방, 하동군 귀농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 읍·면 지원사업 안내 책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귀농·귀촌·귀향 1번지 하동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하동군의 귀농귀촌 현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1,652명의 귀농귀촌인이 유입되어 전체 인구의 4%를 차지했다.

2024년에도 1,500명 이상의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50대와 60대가 전체의 44%를 차지하며, 1인 세대가 84%로 높은 비중을 보인다. 귀농인은 9%, 귀촌인은 91%로 귀촌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하동군의 주요 재배작물로는 녹차, 배, 매실, 밤, 딸기 등이 있다. 녹차는 하동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지리산 자락의 청정 환경에서 재배되어 품질이 우수하다.

하동배는 192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해 8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당도가 높고 즙이 많아 '하동 꿀배'로 불린다. 매실은 청매실로 유명하며, 향이 강해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밤은 지리산 청풍 수림에서 생산되어 품질이 우수하다. 딸기는 지리산의 맑은 정기를 받아 당도가 높고 영양이 풍부하다.

하동군만의 특장점으로는 첫째, 천혜의 자연환경을 들 수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은 귀농귀촌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둘째,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정책이다. 주택수리비 지원, 귀농인의 집 운영, 영농정착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셋째, 스마트팜 등 미래형 농업 모델 도입이다.

하동군은 스마트팜 시설하우스 조성 등을 통해 농업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넷째,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 전통차 농업시스템이다. 이는 하동의 독특한 농업 문화와 전통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산이다. 마지막으로, 1읍면 1특산물 육성 정책을 통해 지역별 특색 있는 농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