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대표.. 본인 당협 행사에 당직자 동원 논란…."이재명 대표도 안 하는 짓…. 개혁신당의 최대 리스크는 허은아 대표"

개혁신당이 대변인단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허은아 대표 체제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7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김정철 수석대변인과 이은창·하헌휘 대변인이 허은아 대표에게 사의를 전달했다. 지난달 23일 임명된 지 불과 보름 만의 전격적인 사퇴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허 대표가 이준석 의원의 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 등을 경질하면서 불거진 당내 갈등의 후폭풍으로 해석된다. 당시 허 대표의 독단적 인사 결정에 대해 이준석 의원이 "자기가 사고 쳐 놓고 누구한테 뒤집어씌우나"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정철 전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변인들의 목소리는 잠시 멈추지만, 개혁신당의 가치와 신념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해석된다.

당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당의 운영 방식과 비전에 대한 근본적인 갈등을 반영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허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당 내부에서는 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준석 의원과 허은아 대표 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춰지는 이번 갈등은 개혁신당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준용 경남포스트 선임연구원은 "개혁신당이 제3지대를 표방하며 출범했지만, 내부 갈등으로 인해 오히려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허 대표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당의 미래는 매우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개혁신당은 대외 소통 창구가 모두 막힌 상황이다. 허은아 대표의 조속한 대응과 함께 당 내부의 갈등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개혁신당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제3지대 정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포스트]최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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