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이 9일 한글문화도시를 상징하는 의령한글공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태완 군수와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한글학자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준공식은 의령이 한글 연구와 국어사전 편찬에 헌신한 인물들을 배출한 역사를 표현하는 자리였다.

총사업비 21억원(특별교부세 8억원 포함)을 투입해 조성된 의령한글공원은 9,881㎡ 규모다. 공원에는 의령 출신 한글학자 3명인 남저 이우식, 고루 이극로, 한뫼 안호상 선생의 동상과 업적 안내판, 한글 조형물 등이 설치됐다. 특히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활용한 포토존, 연못과 산책로도 함께 조성돼 방문객들이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의령은 우리말 연구와 국어사전 편찬에 기여한 세 선생의 고장이다. 남저 이우식 선생은 우리말 연구와 국어사전 편찬에 헌신했고, 고루 이극로 선생은 조선어학회를 이끌며 국어사전 편찬을 주도했으며, 한뫼 안호상 선생은 조선어사전 편찬과 한글 교육 발전을 이끌었다. 이들이 마련한 기초 위에 현대의 한글 체계와 국어사전이 완성됐다는 의미에서 의령한글공원은 단순한 시설을 넘어 한글 문화사적 의미를 담은 공간이다.
의령군은 2020년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출범 이후 학술대회와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중앙부처 및 국회에 건의하며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지난 대선 당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이 이재명 후보의 의령지역 공약으로 반영되는 성과도 얻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한글공원은 대한민국 한글문화도시 의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세 분 한글학자의 정신을 계승해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의령만의 한글문화 자산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의령군은 앞으로 이 공원을 중심으로 학술행사와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 한글문화 콘텐츠를 확대하고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