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미를 로봇·반도체 중심의 '제조 AX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자,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지난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구미 지역에 총 19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구미시는 이에 따른 분야별 후속 대응전략을 밝혔다.

삼성의 투자 내용은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 신설, 기존 사업장을 인공지능(AI)·머신러닝·빅데이터 분석 등을 융합한 'AI 드리븐 팩토리'로 업그레이드, 신규 첨단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발표장에서 대통령에게 구미를 '로봇 특화단지'로 조속히 지정해 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
정부는 대한민국을 '글로벌 로봇 3강'으로 이끌기 위해 삼성의 투자와 발맞춰 액추에이터, 센서 등 3대 핵심 로봇부품 전용 R&D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 소부장 및 방산 특화형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구미를 차세대 반도체 소부장 혁신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로봇 분야에서 전담 TF를 구성해 삼성과 협의하며 투자계획을 파악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로봇산업 육성 조례 제정(2023년 12월), 첨단로봇융합도시 비전 선포식(2024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신청(2026년 2월) 등을 추진해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제조 콤플렉스 구축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적극 추진하고, 수입 의존도 99%인 국방반도체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구미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2023년 7월) 및 '반도체 남부권 혁신벨트'(2025년 12월)로 지정된 강점을 살려 관련 기업 유치를 지속한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지난 4월 신청한 '방위산업 소부장 특화단지'가 조속히 지정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LIG D&A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방산 체계기업과 협업을 강화한다.
AI 분야에서는 삼성SDS의 1단계 60MW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2단계 60MW 추가 투자를 전망하고, 글로벌 기업의 1.3GW 규모 AI 데이터센터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AI 비전위원회' 구성(2026년 1월)과 '비전 선포식'(2026년 2월)을 거쳐 AI 종합전략을 마련했다.
이 외에 구미시는 대규모 투자 수용을 위해 200만평 규모의 신규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조성을 검토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로봇·반도체·방산·AI 등 각 분야별로 대책반을 구성해 후속조치를 강화하고 정부 지원 과제 발굴에 집중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그동안 축적한 구미의 첨단 인프라와 50년 제조 노하우가 삼성의 미래 비전과 만났다"며 "로봇, 반도체, 방산, AI를 구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