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창원시의회는 해마다 이 사업을 물었습니다. 개관을 앞두고는 도서관 3층을 두고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마지막 편에서는 의회가 무엇을 물었는지, 그리고 9월 개관 뒤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지 짚습니다.

의회는 해마다 물었습니다

창원시의회가 이 사업을 두고 남긴 지적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22건입니다. 건립사업 자체를 겨눈 것이 11건, 옛 진해문화센터 운영을 겨눈 것이 7건, 창원문화재단 조직 문제가 4건입니다. 눈에 띄는 건, 질문의 초점이 시간에 따라 바뀐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왜 안 짓느냐"였고, 나중에는 "어떻게 짓고 있느냐"였습니다.

창원시의회 지적 22건의 성격별 분포. 경남포스트 제공
창원시의회 지적 22건의 성격별 분포. 경남포스트 제공

가장 날 선 추궁은 2021년에 나왔습니다. 김우겸 의원이 이 사업을 "집행부의 부실한 사업추진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하자, F 과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감사원의 감사라든지 그런 부분을 거치면서 (…) 운영방안이 마련된 이후에 이 사업을 추진하라는 지적이 있었고, 그래서 사업계획이 다소 변경된 점이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듬해에도 추궁은 이어졌습니다. 2022년 김혜란 의원은 "15년도부터 착수해서 지금 8년 동안 진행된 것이 설계밖에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D 과장은 "예산 확보가 좀 관건"이라고 답했습니다.

착공 뒤에는 질문의 결이 달라졌습니다. 2025년 서영권 의원은 설계변경으로 10억이 더 든 것을 두고 "처음에 예산을 잡을 때 잘못 잡았지 않나"라고 물었고, E 과장은 사토와 지장물, 물가변동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경제성 문제도 회의록에 남아 있습니다. 2015년 감사원이 요구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2019년에 나왔습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맡은 이 조사에서, 이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 B/C는 0.29로 평가됐습니다. 경제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수치는 집행부가 직접 시의회에서 밝힌 것입니다. 2019년 B 과장은 "지금 현재 B/C값은 0.29정도로 해서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 나와 있습니다"라면서도, "전국의 문화회관이나 여러 관련 시설물들은 사실 B/C값이 1을 넘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낮은 경제성 평가에도, 진해 주민의 문화시설이라는 명분으로 사업은 그해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습니다.

개관 직전, 도서관 3층을 두고

가장 최근의 다툼은 도서관 3층 공간이었습니다. 창원시는 도서관 3층 자료실 130평가량을 사무공간으로 바꾸려 했습니다. 개관을 코앞에 두고 나온 계획이었습니다.

2025년 6월 감사에서 구점득 의원이 이 문제를 물었습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주민들 반대의견으로 지금 부딪혀 있지 않습니까." 그는 진해에 이미 도서관이 여럿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여좌동 진해도서관,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친 동부도서관, 기적의도서관, 작은도서관까지 여섯 곳입니다. G 과장은 3층이 원래 자료실과 함께 미디어·콘텐츠 공간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의회는 별도로 증축할 경우 시비 12억 원이 더 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절차를 문제 삼은 건 최정훈 의원이었습니다. 그는 같은 달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2021년 실시설계 당시 조감도에는 3층이 디지털 자료 공간과 일반 자료실로 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던 것이 준공을 앞두고 사무공간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최 의원은 "준공 시점에 이르러서 공간을 조정하고 기능을 축소하고 변경할 때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변경을 강행했다"며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민 의견 수렴이 이 과정에서 생략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시장권한대행은 "우리 의회의 상임위 위원님들께는 설명을 드려라" 했고 "상임위는 당연히 설명을 드렸"지만, "해당 지역구 의원님하고 그리고 해당 주민들께는 직접 설명을 드리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미스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건립이 끝나고, 운영이 시작됩니다

진해문화센터·도서관, 이제 진해아트홀이라 불리는 이 건물은 오는 9월 문을 엽니다. 15년의 건립이 끝나고, 운영이 시작됩니다.

건물은 경제성 평가에서 B/C 0.29, 경제성이 없다는 점수를 받고 출발했습니다. 개관 이후 이 시설이 실제로 얼마나 쓰이고 얼마나 드는지가 이제부터의 관건입니다. 2021년 시의회에서는 이 시설에 연간 20억 원 안팎의 운영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 운영비는 앞으로 매년 창원시 예산서에 오르게 됩니다.

이용 실적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금의 옛 진해문화센터는 공연장 가동률이 30%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600석 규모로 새로 짓는 공연장, 그리고 이미 도서관이 여섯 곳 있는 진해에 새로 들어서는 도서관이 얼마나 채워질지는 개관 이후의 숫자로 드러납니다.

건립의 기록은 예산서와 회의록에 남았습니다. 운영의 기록은 이제부터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