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용 도의원, 마산합성초 현장 소통 나서

- 미래학교 사업과 지역형 스포츠클럽 갈등 해결을 위한 대책 논의

- “학교와 지역 스포츠클럽, 협력관계 되어야”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박남용(국민의힘, 창원 가음정·성주동) 의원이 ‘미래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그린스마트미래학교)과 관련된 갈등 해결을 위해 2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합성초등학교(교장 박시동)를 방문했다.


▲ 합성축구역사관 찾은 박남용 경남도의원


이날 방문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운동장 축소 문제와 지역형 스포츠클럽의 훈련 공간 축소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강상기 마산합성FC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합성초등학교는 1982년 창단한 축구부의 명성을 이어받아, 2020년 지역형 스포츠클럽인 마산합성FC로 전환했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미래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서 운동장의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며, 훈련 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남용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운동장은 학생들의 건강과 체육 교육을 위한 핵심 시설일 뿐 아니라,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미래학교 사업과 체육 활동이 조화를 이루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강상기 마산합성FC 회장은 “운동장 축소는 지역형 스포츠클럽의 존립과 선수 훈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교육청이 약속했던 대체 훈련 공간 제공 방안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남용 의원은 경남교육청에 ▲운동장 축소 시 대체 훈련 공간 마련, ▲운동장 최소 면적 유지 방안 검토, ▲교육공동체와의 추가 공청회 개최, ▲폐교 활용 등 장기적 대책 마련을 적극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경남교육청 박종훈 교육감과의 면담을 추진하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학생과 학부모, 체육 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박남용 의원은 합성초 내에 마련되어있는 합성축구역사관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합성축구역사관은 합성초의 오랜 축구 전통과 역사를 기록한 공간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유산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공간 재구조화 사업으로 인해 역사관마저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히 문제를 점검하는 것을 넘어, 학생과 지역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공간 설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 박남용 의원은 앞으로도 교육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미래 교육에 적합한 환경으로 전환하는 교육부의 핵심 정책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0년 7월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선정되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제로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학교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교실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합화 시설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기존 운동장 축소 등으로 인한 체육활동 공간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학교 사업이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교육과정, 학습방법, 학교문화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학교가 평생학습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2025년까지 도내 117개 학교를 대상으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와 지역사회의 요구를 균형있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포스트]안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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