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는 16일 전북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을 맞이해 행정구역 통합 관련 사례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창원시의회 손태화 의장은 이날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 서남용·성중기·유이수 의원과 자치단체 간 행정구역 통합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완주군은 지난 7월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통합건의문이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되며 전주시와 통합이 재논의되고 있다.
손태화 의장은 간담회에서 창원시 통합 전·후 여론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통합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쟁점 사항에 대해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의식 의장은 완주·전주 통합 논쟁이 초래하고 있는 지역 분열과 주민 갈등의 상황을 소개하고, 창원의 통합 사례에서 배워야 할 점과 주의해야 할 점, 군의회의 역할에 대해 질의했다.
앞서 완주군의회 의원들은 건설해양농림위원장실에서 통합 이후 마·창·진 지역 간 불균형과 차별 등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한편 창원시는 통합 이후 행정 효율성 확보와 시민생활의 편익 향상, 지역의 미래성장 기반 구축 등의 장점을 이룩했으며, 통합으로 인해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가 탄생하여 광역시 수준의 위상을 갖게 되었다.
완주군-전주시 간 통합논의는 1997년, 2009년, 2013년 세 차례 시도되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최근 2024년 6월, 민간 주도로 전주-완주 통합서명운동이 전개되어 주민투표 청구 요건을 달성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의 공약에 전주-완주 통합이 포함되어 있어 지역 정치권도 빠르게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완주군 측의 입장은 여전히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주-완주 통합의 예상 장점으로는 특례시 지정 가능성 증대, 광역시급 자치권한과 재량권 확보, 행정 효율성 향상,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또한 통합시의 인프라 확충 및 경제 발전 촉진, 더 많은 주민의 사회복지 혜택 수혜, 재정자율권 확대 등이 기대된다. 반면 예상되는 단점으로는 기득권층의 반발, 농촌지역의 불이익에 대한 우려, 일부 정치권의 반대 여론 조성 등이 있다. 특히 완주군민들은 교육·복지·농업예산의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