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해군사관학교 통합·이전 추진에 반대하는 진해지역 시민들의 목소리가 대규모 총궐기대회로 이어진다.
‘해군사관학교 졸속 통합·이전반대 진해지역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광장에서 ‘해군사관학교 졸속 통합·이전반대 진해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궐기대회에는 진해지역 민간·협력·관련단체 회원을 비롯해 안보·보안·보훈·봉사·교육단체,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창원특례시의원, 국회의원 및 경남도의원, 소상공인과 진해구민, 창원시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해군사관학교가 지난 80년간 진해를 터전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해 온 역사적 상징이자 해군의 모항 진해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며, 충분한 지역사회 의견수렴 없이 추진되는 통합·이전 논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동철 경남도의회 운영위원장도 도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80년 해군의 모항 진해의 정체성을 뿌리째 뽑아버리려는 정부의 해군사관학교 졸속 통합 정책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며 “진해시민의 분노를 담아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민들께서도 진해시민과 울분을 함께 외쳐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경남도민과 함께 해군사관학교의 독립성과 진해 존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의 사관학교 통합 구상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가 지난 7월 공개한 기본계획에 따르면 생도들은 자운대에서 4년간 통합교육을 받으며, 저학년에서는 미래전 대응 등을 위한 공통교육을 실시하고 고학년부터 각 군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을 받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해군사관학교의 독립성 유지와 진해 존치를 촉구하는 지역사회의 공동 대응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