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7월 한 달간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태권도 축제를 개최한다. 8~22일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춘천 2026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2026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를 열며, 88개국에서 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태권도문화축제 환영식은 7월 14일 오후 5시 30분, 코리아오픈 개막식은 7월 18일 오전 11시에 각각 진행된다.

춘천은 2000년 국내 최초 국제오픈태권도대회를 시작으로 27년간 국제 대회를 이어오며 태권도 중심도시의 위상을 쌓아왔다. 이번 대회는 전년 대비 약 43% 증가한 규모로,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에 이어 국제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춘천의 세계 태권도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취지다.
이 대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WT 공인 국제대회라는 점이다. 세계태권도월드컵팀챔피언십시리즈와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는 G4 등급, 코리아오픈 겨루기·품새는 G2 등급, 버추얼태권도는 G1 등급으로 개최되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춘천으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세계태권도월드컵팀챔피언십시리즈, 세계태권도시범경연 및 격파대회,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 문화축제 오픈대회, G2 겨루기·품새, 오픈 겨루기·품새, 버추얼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된다.
조직위원회는 폭염 대응에 역점을 뒀다. 대형 그늘막과 증발냉방장치를 설치해 선수단과 관람객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경기장과 등록센터, 부스 등 현장 인프라도 정비했다. AI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퍼포먼스도 선보이며 세계 태권도 수도로서의 춘천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개막식에는 축제 분위기를 더할 공연들이 마련된다. 세계태권도문화축제 환영식에 가수 김연자가, 코리아오픈 개막식에 육군태권도시범단과 K-POP 공연팀이 참여한다. SBS 예능 '내일은 태권왕' 출연팀도 오픈부 단체전에 참가하며, 대회 기간 공연ZONE에서 버스킹, 밴드공연, 마술공연이 이어진다.
춘천의 관광과 소비 촉진도 함께 추진된다. 시내관광순환 셔틀버스가 처음 운영되어 송암스포츠타운과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풍물시장, 명동, 소양강스카이워크, 출렁다리 등을 순환하며 방문객이 춘천의 주요 관광지와 상권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8~19일에는 춘천명동상인회가 주관하는 행사도 열려 대표음식 체험, 할인쿠폰 제공, 버스킹, 꼬꼬가족 거리 이벤트 등을 통해 명동 유입과 지역 소비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의암호와 클라이밍을 결합한 딥워터솔로잉페스티벌과 생존교육·호수욕 체험도 운영된다.
춘천시는 7월 대회에 이어 9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와 WT 집행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WT 집행위원회에는 IOC 위원과 세계태권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세계 태권도 정책과 미래 비전을 논의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건립사업도 본격 추진 중인데,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 연면적 3,2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전시관, 오디토리움, VR 태권도 체험공간 등을 갖춘 시설로 조성되며 올해 착공하여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태권도는 춘천의 자랑이자 도시의 브랜드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에 춘천의 매력을 알리고 시민과 함께 만드는 국제 스포츠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