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외국인 유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죽방렴 어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7월 3일 창신대학교에 재학 중인 네팔, 몽골, 동티모르 등 아시아권 유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은 해양수산부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죽방렴 체험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의 전통어업과 어촌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남해 지족어촌체험마을의 죽방렴에서 고기잡이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의 전통어업 방식을 배우고 있다. (남해군 제공)

유학생들은 먼저 남해의 대표 관광지인 독일마을을 둘러보며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접했다. 이후 죽방렴홍보관을 방문해 50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어업의 역사와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죽방렴의 독창적 원리를 학습했다. 지족어촌체험마을의 죽방렴에서는 직접 고기를 잡으며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한 지속가능한 어업 방식을 몸소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대나무발을 따라 물고기가 자연스럽게 발통부(통발)로 들어가는 죽방렴의 독특한 구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어촌문화와 남해의 해안 경관을 함께 체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에 참여한 몽골 출신 유학생은 "내륙 국가인 고향은 바다가 없어서 이런 독특한 전통어업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며 "한국에 와서 경험해 본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SNS로 고국의 친구들에게도 이 경험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정광수 해양발전과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죽방렴은 남해를 대표하는 소중한 전통어업 자원"이라며 "이번 체험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남해의 매력을 직접 느끼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향후 세계중요농업유산 죽방렴을 활용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국내외 관광객에게 남해만의 차별화된 어촌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유학생들의 남해 탐방 기록은 7월 25일 토요일 오전 8시 서경방송 '동네 TV 6mm 우리가 간다'에서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