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속초시,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지난 7월 9일 '제10회 강원크루즈발전협의회'를 열었다. 강원도와 속초시, 한국관광공사, 선사 및 여행사, 학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2026년 상반기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계획과 수용태세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크루즈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속초항의 수용태세 개선과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을 주제로 협의회를 열었다. (경상남도 제공)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연구위원은 글로벌 크루즈 시장의 성장세와 다국적 잠재 수요를 설명하면서도 현실적 위협 요소를 제시했다. 최근 글로벌 선사들이 중국 내 선대 투입을 축소하고 있어 동북아 지역의 선박 부족과 한국 기항 취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항만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황 연구위원은 속초항의 전략적 역할을 강조했다. 일본 모항 크루즈와 월드 크루즈를 적극 유치하고, 국내 타 항만과의 연계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속초항이 단순한 기항지를 넘어 매력적인 관광 목적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협의회 참석자들은 속초항이 해외 선사와 관광객들에게 계속 선택받는 고품격 기항지가 되도록 수용태세를 정비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지역 내 체류 시간 확대와 소비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맞춤형 기항지 관광 상품 개발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강원관광재단 최성현 대표이사는 "크루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지역 경제에 큰 파급력을 지닌 만큼 제시된 시사점들을 바탕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며 "인프라 및 수용태세를 순차적으로 보완하여 속초항이 동북아를 대표하는 매력적인 크루즈 기항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크루즈발전협의회는 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다. 강원 크루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 2회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민관 협의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