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성리학역사관이 7월 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정기 기획전시회 『선비의 마지막』을 개최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과 상장례 문화를 유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전시다.

구미성리학역사관이 7월부터 10월까지 조선시대 상장례 문화와 선비들의 죽음관을 조명하는 『선비의 마지막』 전시를 개최한다. (경북 구미시 제공)

이번 전시는 『논어』, 『사례편람』 등 유학 관련 고문헌과 사대부가에서 실제 사용한 제례용품, 구미 지역 출토 장례 유물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조성 중 안동고씨와 남평문씨 선조 묘역을 이장하면서 나온 유물들이 대거 전시된다. 관련 종중은 이 자료들이 지역 박물관 발전과 학술연구에 활용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성리학역사관에 기탁했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구미를 대표하는 조선시대 학자인 두곡 고응척 묘역에서 출토된 수의와 염습용품 등 복식류가 있다. 우복 정경세, 창석 이준 같은 당대 명사들이 지은 만사(輓詞)도 함께 소개된다. 문익점의 후손인 문영 부부와 문현 묘역에서 출토된 묘지명과 도자기류도 전시되는데, 이들 유물은 임진왜란 이전 조선시대 장례문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료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 외에도 300여 년간 영남 사대부가의 전통을 이어온 봉화 선돌마을 안동권씨 송석헌 고택에서 실제 사용해 온 빈소 물품도 전시한다. 조선시대 양반가의 상장례 절차와 그 안에 담긴 유교적 가치와 의미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리학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시는 유학과 선비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 조선시대 양반가의 상장례문화를 실제 유물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