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8년 방치 건축물 두산연수원 부지가 호텔신라의 참여로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주식회사 케이리츠와 호텔신라는 최근 호텔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는 설계 단계부터 세계적 수준의 운영 노하우를 반영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됐다.

춘천시의 방치된 두산연수원 부지에 호텔신라가 운영사로 참여하면서 객실 450실 규모의 호텔·리조트 복합시설과 컨벤션홀을 203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 춘천시 제공)

춘천시는 호텔신라의 참여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자 모집과 SPC 설립을 통해 재추진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 브랜드가 공식 운영사로 참여하면서 사업이 실제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삼천동 부지에는 총사업비 4,500억 원을 투입해 호텔·리조트 복합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객실 250실 규모의 리조트, 객실 200실 규모의 호텔, 국제행사가 가능한 컨벤션홀이 들어선다. 테라스형 풀빌라와 의암호를 조망하는 인피니티풀도 도입해 단순 숙박시설을 넘어 '체류형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8년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두산연수원 부지는 2014년 착공했으나 그룹 내 교육 수요 감소로 2017년 공사가 중단되면서 8년간 철골 구조물만 남아 도시 미관을 해쳤다.

춘천시는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건축허가 취소 청문을 진행하며 사업 정상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청문에서는 투자자 모집 진행 상황을 매달 점검하고 구체적 자료를 검증한 결과, 10월 극적으로 SPC 설립과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케이리츠투자운용, 상상인증권이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토지를 SPC에 매각하고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이 사업이 의암호의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고급 숙박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건립과 국제태권도대회, 다양한 국제행사가 이어지는 춘천의 마이스(MICE) 산업 기반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호텔신라와의 업무협약 체결로 사업이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며 "수준 높은 숙박시설과 국가 행사가 가능한 대규모 컨벤션 시설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멈춰 있던 두산연수원 부지가 의암호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춘천의 체류형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