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의원 “공공 주차장에 태양광 설비 설치를”

제14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탄소중립도시 실현해야”

김우진 창원시의원(동읍, 대산, 북면)은 21일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 창원시가 ‘탄소중립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공·공영 주차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 발언하는 김우진 의원 (창원시의회 제공)


김 의원은 이날 제14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김 의원은 기후위기와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에는 하루 만에 397.7㎜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김 의원은 경남지역 대형 주차장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연간 약 8만 4000가구가 외부 전력 공급없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는 환경단체의 분석을 전했다. 창원시 공영주차장 3만 726면에 설치하면 6만 4013㎾ 규모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또 김 의원은 “2021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으로 창원국제사격장 등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차장이 태양광 설비 설치에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했다. 입지 갈등이 적고, 생태계 훼손 우려가 낮기 때문이다. 또 눈이나 비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연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창원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공공기관 주차장과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비 설치를 포함해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창원시의 공공·공영 주차장 태양광 설치 제안은 도시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실질적인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경남지역 대형 주차장에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연간 8만4000가구가 외부 전력 없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며, 이는 원전 1기 분량의 전력 생산량에 해당한다. 특히 창원시 공영주차장 3만726면적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6만4013k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지역 에너지 전환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실제 창원국제사격장 등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은 연간 1600MWh의 전력을 생산하며 450가구 분량의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조성된 사례로, 주차장 상부 설치 시 직사광선 차단으로 주차장 내부 온도를 최대 10℃ 낮출 수 있는 부가적 효과도 입증됐다.

전문가들은 주차장 태양광이 전기차 충전소와 연계될 경우 이중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에 태양광을 활용하면 화석연료 대비 CO₂ 배출량을 75%까지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2024년 12월 '주차장 태양광 설치 의무화 조례'를 제정해 500면적 이상 주차장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한 바 있다.

창원시는 2025년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으며, 주차장 태양광 사업이 이 계획에 반영될 경우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태양광이 토지 이용 갈등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친환경 솔루션"이라며 적극 검토 중임을 밝혔다.

[경남포스트]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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