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수산종자 ‘동남참게’ 방류 행사 실시

- 수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증대 기대 -

▲ 경남포스트 제공


양산시는 지난 2일 양산천에서 기후온난화와 내수면 생태계의 서식환경 변화 등으로 감소하고 있는 토종 어종 증대와 수생태계 환경 복원을 위해 동남참게(치게) 약 305천미를 방류했다.


▲ 2024년 수산종자 방류행사(양산시 제공)

이날 방류한 동남참게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전염병 검사를 마친 우수 종자로 선별됐으며, 갑폭장 0.7cm 이상 건강한 치게를 양산시농업기술센터, 어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방류로 어업인의 소득 증가는 물론 내수면 생태계 회복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어업인들도 지속 가능한 수생태계 환경 구축을 위해 외래어종 퇴치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동남참게가 수생태계 환경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참게가 내수면 생태계의 서식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토종 어종의 증대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동남참게는 기후온난화와 같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생존하며, 특히 하류에서 방류될 때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참게류는 하천 먹이사슬의 일부로서 다른 수생 생물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한편 지자체들은 농업 분야에 참게 방류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참게는 잡식성으로 해충과 잡초를 먹어 병해충을 방제하며, 왕성한 야간 활동으로 토양을 뒤집어주어 물을 혼탁하게 하고, 이는 벼 뿌리의 생육을 촉진한다.


또한, 참게의 배설물은 벼에 유효한 거름으로 사용되며, 참게 농법을 실시할 경우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쌀 생산량은 일반 농법에 비해 다소 줄어들지만 쌀 판매가격은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어 농가소득에도 큰 기여를 한다.

그러나 참게 방류에 대한 부정적 우려도 존재한다.


동남참게가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가 부족하며, 방류된 참게가 기존의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방류된 참게가 기존 하천 토착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여 생태계의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참게 방류는 충분한 생태계 영향 평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수생태계 환경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경남포스트]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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