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도지사는 10일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정책을 공급자가 아닌 실제 이용자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사는 "공급자 위주로 정책을 설계하면 실제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책이 되기 어렵다"며 "이용자들이 이용하지 않는 정책은 쓸모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10일 도청 탐라홀에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며 수용자 중심의 정책 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상남도 제공)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10일 도청 탐라홀에서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며 수용자 중심의 정책 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상남도 제공)

이는 제주도가 추진 중인 읍면지역 책임택시 운영체계 개선과 직결된다. 위 지사는 책임택시 운영방식을 현장에서 실제로 이용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설계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시범지역 선정, 운영체계, 지원방식 등을 논의 중이며, 생활권 순환버스와 연계한 대중교통 노선체계 재정립도 추진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도 이용자 관점의 정책 전환이 추진된다. 9월 시범운행을 앞둔 중문관광단지~서귀포 원도심 시티투어버스는 관광객의 이용이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위 지사는 숙박업계와 원도심 상권 등 현장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교통과 문화, 소비 콘텐츠를 연계할 것을 강조했다.

농업 현장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도 개선 대상이다. 위 지사는 "통역 인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없다"며 농가와 외국인 근로자 간 실제 작업 현장의 의사소통 상황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제주 농업현장에 맞는 번역·소통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원순환도 이용자 관점에서 검토된다. 사회연대경제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과 도내 기업이 생산한 제품의 초기 판로를 공공부문이 뒷받침하도록 공공구매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이달 중 사회연대경제기업 제품 공공구매 확대계획을 수립하고 구매실적 평가와 공공기관 경영평가 연계도 추진한다.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제품화와 소비로 연결하는 순환경제 체계 구축도 논의됐다.

위 지사는 해안변 수상사고와 사업장 안전사고 대응도 강화하도록 했다. 읍면동과 관련 실국이 현장 순찰과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관리 사각지대는 마을 자생단체 등과 협력해 보완하기로 했다. 또한 폭염으로 건설현장 작업이 중지된 일용노동자가 기후보험 제도를 몰라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민선9기 정책방향에 맞는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관행적으로 이어온 사업은 조정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재원을 집중할 것도 강조했다. 한편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무오법정사 항일운동과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 제주인의 항일 역사를 되새기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 및 경축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15일 오전 10시 제주아트센터에서 광복회원과 유족, 도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