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 마약류 예방 통합모델이 국제 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강남구는 최근 제7회 광저우 국제 도시혁신상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60개국 248개 도시가 제출한 381개 사례 중 30개에 불과한 우수사례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단속과 처벌 중심의 기존 대응에서 벗어나 예방과 치료, 회복을 잇는 지역 중심 체계로 전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남구는 의료용 마약류 취급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관내 의료용 마약류 취급기관은 3,255곳으로 서울 전체의 14.5%를 차지한다. 케타민 처방량은 서울의 76%, 프로포폴은 44%에 달한다. 2024년 마약범죄 발생 건수는 817건으로 서울 전체 3,052건의 26.8%를 차지해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기존에는 경찰이 단속과 수사, 보건소가 행정처분, 의료기관이 치료를 각각 맡아 기관 간 대응이 분절돼 있었다. 강남구는 '노출 예방–익명검사–치료–회복'으로 이어지는 통합 대응체계로 개선했다. 2024년 3월 '강남구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같은 해 5월에는 경찰과 관세청, 교육청, 보건의료인협회 등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강남구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 공동대책협의회'를 출범했다.
강남구는 마약류 6종을 확인할 수 있는 익명검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독 치료가 필요한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지정 중독치료 동행의원도 운영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하며 의료용 마약류 사용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기관을 점검하고 있다.
2025년 11월에는 서울 동남권 최초로 '강남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약물과 도박, 미디어, 알코올 등 4대 중독을 지원 범위로 삼는다. 조기 선별부터 사례관리, 재활, 인식 개선까지 한곳에서 지원하며, 서울성모병원과의 협력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운영체계도 구갖췄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는 수치로 나타난다. 강남구의 마약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972건에서 2024년 817건으로 약 16% 감소했다. 강남구는 감소세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예방과 치료, 회복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약물 중독 문제에 대한 선제적·통합적 대응으로 국제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중독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