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위험한 가로수의 선제 정비에 나섰다. 지난 7월 남문로와 의재로 일대 가로수 424주를 정밀 안전진단한 결과 13주를 제거 권고 대상으로 판정했고, 이 중 2주의 긴급 정비를 이미 완료했다.

이번 진단에서 제거 권고 판정을 받은 가로수는 수종별로 목백합 8주, 왕벚나무 4주, 느티나무 1주로 구성됐다. 외관상으로는 수세가 양호해 보였지만, 지하부 배수 불량 등의 영향으로 뿌리가 썩는 근부후병이 진행되거나 수간 내부가 비어 있는 공동 현상이 확인된 것이다. 이같은 내부 손상은 태풍이나 강풍 발생 시 나무가 넘어질 위험을 크게 높여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동구는 전도 위험이 특히 높았던 남문로 학동 614-14 일원의 목백합 1주와 의재로 34 일원의 느티나무 1주 등 2주를 먼저 정비했다. 정비 후에는 보도면 임시 복구와 안전시설 설치로 보행자 안전도 확보했다. 나머지 고위험 가로수 11주는 태풍 상륙 전까지 순차적으로 정비를 마칠 방침이다.
아울러 경관 회복이 필요한 느티나무 1주와 왕벚나무 4주 등 5주는 적정 식재 시기에 맞춰 다시 심어 녹지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동구는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불편에 대해 정밀 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외관과 달리 내부 부패가 진행된 위험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구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가로수는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배수 환경 악화 등으로 뿌리가 손상되면 강풍에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며 "과학적 진단에 기반한 체계적인 가로수 관리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