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최광호 의원은 3일 제30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반영하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광주 군 공항 부지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완주군 등 전북 지역의 산업 기반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하나로 서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팹과 협력사·인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6일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는 '호남권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점검하고 광주 군 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 발표된 계획에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이 담당할 산업적 역할과 투자 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최 의원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국가 프로젝트가 특정 지역에만 집중된다면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며 "지역 간 균형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이 보유한 제조업 기반과 반도체 소재 산업 역량을 후속 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완주군은 완주산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반도체 핵심소재 분야 기업인 한솔케미칼은 기존 완주 사업장에 2029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용 핵심소재 제조시설과 첨단 연구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는 지역의 반도체 소부장 산업 기반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완주군은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피지컬 AI 실증사업 등 미래산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기존 제조업 기반과 연계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는 입장이다.
이번 결의안에서 최 의원은 세 가지 핵심 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세부 계획에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의 구체적인 역할을 반영하고, 도내 14개 시·군으로 산업적 파급효과가 확산될 수 있는 균형발전 대책을 마련할 것. 둘째, 광주 군 공항 부지에 조성될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와 완주군의 제조업 및 반도체 핵심소재 기반을 연계한 분산형 산업생태계 구축. 셋째, 전북특별자치도가 완주군의 제조업 기반과 수소·피지컬 AI 등 미래산업 역량을 연계한 반도체 핵심소재·소부장 육성 전략을 마련하고 국가계획 및 국가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다.
최 의원은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산업이며,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완주군이 가진 제조업 기반과 산업 역량이 호남권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결의안은 특정 지역의 이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호남권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산업 발전 방안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