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남동산단을 '청년과 문화가 일상적으로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6년도 문화선도산단 공모에서 '남동 문화선도산단 조성' 사업이 선정된 것으로, 10일 발표됐다.

인천시는 산업단지를 회색빛 일터에서 청년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역사·생태·산업유산을 결합한 남동산단만의 스토리텔링과 청년·노동자·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생태계 구상을 내세웠다. 이는 평가위원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으로 이어졌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587억원(국비 327억원, 시비 196억원, 구비 60억원, 민간 4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비전은 '청년과 문화로 비상하는 남동문화선도산단'으로, 5대 전략과 10대 추진과제, 32개 세부사업을 통해 노동자 약 8만 명과 인근 주민 약 26만 명, 주변 청년 인구를 아우르는 산업문화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은 산업단지 전역을 하나의 'IN TOWN(인천 남동 Induspark Town)'으로 엮는 것이다. '문화가 있는 날'과 '문화콘텐츠 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어썸 남동페스티벌, 소서노 공방, 찾아가는 콘서트 등 산업 현장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322억원 규모의 복합문화 랜드마크 '산단콤마'와 140억원이 투입되는 글로벌문화광장·제1유수지 생태탐방로·승기체육공원 재생으로 일·문화·여가가 이어지는 핵심 거점을 구축한다.
수인선 폐철교·청년미디어타워를 활용한 'I-Light UP' 야간명소화, 공단떡볶이 일대를 정비하는 '아이룩(226) 문화거리', 20개 노후공장을 청년친화형으로 리모델링하는 '팩토리 리뉴얼(FR)' 등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낮과 밤을 잇는 체류형 문화산단 모델이 완성될 전망이다.
사업을 총괄하는 인천가톨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신일기 교수는 "문화선도산단 선정은 청년들이 오고 싶어 하는 산단,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산단으로 변화하는 시작점"이라며 "70~80년대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산업단지가 이제는 혁신제조업과 첨단 데이터산업 중심의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번 선정이 2016년부터 이어온 산업단지 환경개선·인식개선 사업과 남동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 산다락×I-Lighting 프로젝트, 퇴근길 콘서트 등 누적된 성과 위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테크노파크, 남동문화재단, 인천가톨릭대학교,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남동산단 경영자협의회 등과 함께 구성한 문화융합 거버넌스와 '청년디자인 리빙랩',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문화곳간'을 통해 사업 종료 후에도 시민·노동자·기업이 참여하는 자생적 구조를 마련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향후 4년간의 사업을 통해 약 1,46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00명 수준의 고용 창출을 기대한다. 특히 청년·외국인 노동자·주민을 대상으로 한 참여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연간 8만 명 이상이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남주 시 미래산업국장은 "남동산단은 8만여 명 근로자와 인근 3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생활하는 수도권에서 드물게 일·주거·녹지·교통이 결합된 산업단지"라며 "산업과 문화, 청년이 함께 비상하는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는 점이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