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향교 구암한시협회가 지난 6월 30일 오전 사천시 용현면의 경백사에서 창건 100주년 기념 시회를 개최했다. 사천시장과 관내 기관장, 유림 회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역사 속 인물들을 추모하고 전통문화의 정취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사천향교 구암한시협회가 경백사 창건 100주년을 맞아 시회를 개최하고 충절과 학문의 정신을 기리는 한시를 낭송했다. (사천시 제공)

경백사는 고려 건국에 공을 세운 신숭겸 장군과 신현, 이색, 원천석 선생 등 역사 인물들의 위패를 봉사하는 사당이다. 충절과 학문의 맥이 이어져 내려오는 장소로서 지역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날 행사는 기념 의식으로 시작한 뒤 내빈 축사, 유림과 문중 문사들의 축시 낭송,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신현권 도유사는 "충절의 혼과 학문의 맥이 이어져 내려오는 경백사에서 창건 100주년 기념 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읊어지는 한시들이 향후 천년의 세월 속에서도 후손들에게 충·효 정신을 전하는 소중한 양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천향교 구암한시협회는 2018년 사천시 곤명면에서 제1회 고반대 시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7회 행사를 진행해 왔다. 전국한시백일장에서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한시 창작과 보급에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협회는 매년 분기별로 관내 문화유산 명소를 찾아가 한시를 짓고 주민들과 함께 낭송하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주민들의 애향심 고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