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 장학사업기금이 2026년 6월 말 기준 271억원을 기록했다. 2032년까지 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가운데 이미 목표의 절반을 넘어선 상황이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자산으로 자리잡은 이 기금은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해남군의 장학사업기금이 271억원을 기록하며 2032년 500억원 조성 목표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남 해남군 제공)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은 1997년 조성을 시작했다. 2005년 60억원, 2012년 100억원 규모로 확대된 후 예금이자를 활용한 장학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1년 '500억원 조성' 목표를 세운 뒤 체계적인 기금 확대에 나섰으며, 2023년 해남군교육재단 출범을 계기로 운영 구조를 개선했다. 이후 기금은 지출 없이 순수 적립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미래 교육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연도별 기금 규모를 보면 2021년 110억원에서 2022년 118억원, 2023년 157억원, 2024년 194억원, 2025년 23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이후 161억원이 증가했다. 군은 매년 30억원의 예산을 출연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 해남군지부(1억 1천만원)와 광주은행 해남지점(1억원) 등 금융기관의 금고협력사업비도 더해진다. 예금이자수입과 기업·단체·개인의 자발적 기탁이 기금 성장의 주요 동력이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기금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신규 업무협약을 체결한 ㈜동원, ㈜피크내사리, (유)부농원, 아름다운세상이 참여했으며, 대흥콘크리트, ㈜뉴텍, 해남군산림조합, 감로수산영어조합법인, ㈜유이피, 옥천산업㈜, 더라이스㈜, 해남새마을금고, (유)안전전력, 땅끝해남 박가네, 천사의땅영농조합법인 등 선행 협약 기관들도 꾸준히 기탁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거산환경개발유한회사, 땅끝농협, 야베스유기쌀, 해남외갓집영농조합법인, 닭요리촌협의회, 한국쌀전업농 해남군연합회 등 농축산 및 환경 관련 기업들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보탰다.

교육기관과 문화예술, 종교·사회단체도 참여했다. 미래클유치원, 벧엘특수어린이집, 원불교 해남교당, 한국양봉협회 해남군지부, 해남군 남부자율방범대, 문화관광해설사 등이 나눔을 실천했다. 개인 기탁도 활발해 장승영 해남농협 조합장 등 지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청치과의원 등 32명의 정기기탁자들은 매월 자동이체로 꾸준히 기금 조성에 참여하며 나눔문화 확산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해남군은 장학사업기금 조성과 함께 교육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2024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에 이어 지난 6월 16일 해남공업고등학교의 마이스터고 지정이 확정되면서 지역 산업과 연계한 미래인재 양성 체계를 본격화했다. 군은 학생부터 성인, 어르신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친 교육 지원 체계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은 단순한 기금 확대가 아니라 해남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투자"라며 "교육발전특구와 마이스터고 지정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부터 청년, 평생교육, 문해교육까지 모든 군민이 배움의 기회를 누리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도시 해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오는 2032년까지 계획된 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기금 확충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