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이남오 함평군수가 9일 새벽부터 집중호우 수해 현장을 직접 누비며 현장 행정을 펼쳤다. 함평군은 이 군수가 사전 보고나 일정 공지 없이 불시에 해보면·월야면 일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남오 함평군수가 집중호우로 쓰러진 가로수 현장을 점검하고 긴급 복구를 지시하고 있다(전남 함평군 제공).

현장 방문은 관계 공무원에게도 미리 알리지 않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준비된 현장이 아닌 주민들의 실제 불편과 피해를 직접 확인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 군수는 이날 오전 월야면 전통시장을 방문해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의 근무 환경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던 중, "새벽에 내린 비로 월야면 양지마을 일대에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같은 시간 해보면에는 시간당 최대 95㎜, 월야면에는 75.5㎜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 집중된 강우로 농경지 침수와 시설물 피해 우려가 커지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보고를 받은 이 군수는 곧바로 월야면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 도착 후 이 군수는 쓰러진 가로수로 인한 통행 불편과 추가 피해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뒤 관계 부서에 긴급 복구 체계를 즉시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용정리 송정천 일대도 돌며 침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직접 찾아와 상황을 살피고 의견까지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현장에서 함께 고민해주는 군수라는 점에서 든든하다"고 평가했다.

이 군수는 "재난 상황에서는 속도가 곧 행정이고 현장이 곧 답"이라며 "작은 피해라도 군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 언제든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