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젊은 과학자’를 위한 지원 예산을 올해 5348억 원에서 2024년 7581억 원으로 41.8%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박사학위 취득 이후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에서의 연수를 위한 지원을 2023년 600개에서 1100개 과제 규모로 대폭 넓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정부 R&D 제도혁신 방안 및 2024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결과와 관련해 이종호 장관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직접 연구 현장의 젊은 과학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4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감액에 대해 최근 대학, 출연연 등에서 연구활동 위축, 과학기술인 사기 저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직접 후배 과학자들을 찾아가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다.
정부의 내년 전체 R&D 예산안은 실질적으로 올해 대비 10.9% 감액되었지만 젊은 과학자 지원 예산은 올해 5348억 원에서 7581억 원으로 41.8% 대폭 증액됐다.
구체적으로 대학이나 출연연에 새롭게 정규직으로 임용된 경우 연구실 구축을 위한 예산을 600억 원 반영해 기존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던 비용을 최대 5억 원까지 파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신진 연구자에 대한 연구비 지원도 올해 450개 규모에서 내년 800개 규모로 대폭 늘리고, 과제당 연구비도 기존 1억 5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까지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 출연연에서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연구원의 경우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학생인건비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이차전지, 양자 등 핵심전략기술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고급 연구인력 양성사업도 올해 1693억 원 규모에서 내년 2559억 원 규모로 51.1% 대폭 확대했다.
이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주 아세안 인도태평양 포럼 및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한·아세안 인공지능 청년 페스타’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갔다온 뒤 즉시 연구현장을 찾아가 젊은 과학자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오는 7일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30~40대 젊은 과학자들로 구성될 자문위원회를 통해 우수 신진 연구자 정착 지원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 방안과 잠재력과 가능성 중심의 평가 등 젊은 과학자 육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 장관은 “선도적 R&D로 나아가기 위해서 비효율적인 부분을 조정하고 R&D다운 R&D,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는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후배 과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겠다”고 현장 소통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경남포스트] 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