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뒷자리 사망 하동군 경찰서 소속 A경위... 접대여성 불러주지 않는 모텔 주인 폭행, 화재경보기 작동 시도

남 하동경찰서 소속 A경위(50대)가 진주시의 한 모텔에서 접대부를 요구하며 소란을 피운 데 이어,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려 하고 모텔 주인을 폭행하려 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시경 진주시 한 모텔에서 A경위가 술에 취한 채 "접대 여성을 불러달라"며 난동을 부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경위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조사 결과, A경위는 모텔 측이 접대부 요구를 거절하자 더욱 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A경위는 라이터를 꺼내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려 했으며, 이를 말리던 모텔 주인을 폭행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동료 투숙객들의 제지로 실제 폭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모텔 내부 시설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경찰 조직의 윤리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A경위가 2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경찰이라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크다. 사건을 기사로 접한 경상남도 관내 20대 경찰관 B씨는 "해당 경위의 행위는 경찰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킨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A경위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으며, 징계위원회 회부를 검토 중이다. 더불어 재물손괴 및 폭행 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 조직 내 윤리의식 제고와 음주 문화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원시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 C씨는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경찰의 이런 행태는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공권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만큼, 향후 경찰의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노력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한 음주로 인한 범죄 예방과 공직자의 윤리의식 강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포스트]노진택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