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외국인 주민 시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한국어와 자국어에 능통하고 SNS 활용이 가능한 결혼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귀화인 등 김해시에 3년 이상 거주 외국인 주민 중 국가별 1명씩 총 10명 정도 선발한다.
한국어와 자국어가 모두 가능해 자국민에게 시정 정보를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자는 김해시 누리집(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오는 19일까지 시청 인구청년정책관 방문 또는 전자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선발되면 3월부터 12월까지 다양한 시정 사업을 외국인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불편사항 개선과 외국인 관련 정책 등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며 활동 수당도 제공된다.
김병주 인구청년정책관은 “올해 처음 운영하는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가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내국인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문화를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관심 있는 외국인 주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시의 외국인 주민 서포터즈 모집은 지역 내 외국인 인구 증가에 따른 체계적 지원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주목받는다. 2024년 11월 기준 김해시 등록외국인은 2만4,727명으로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며, 이는 도시의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다.
시당국은 이번 서포터즈 사업을 통해 문화적 소통 격차 해소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번 사업은 외국인 주민의 정책 참여 확대를 넘어 경제적 기여도 증대를 목표로 한다. 2024년 김해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현황 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34%가 인력 부족을 호소한 반면, 지역 내 외국인 유학생 취업률은 22%에 그쳐 인적자원 활용도 제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집이 '외국인 지원 사각지대 해소' 권고를 실천한 것으로 해석하며, 향후 전국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