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가 청년들의 생활권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해 ‘동호회 알림·교류’ 시범사업을 띄운다. 경남 청년정보플랫폼 공고에 따르면 도내에서 활동 중인 대학 동아리와 직장인 동호회 등 회원의 70% 이상이 19~39세 경남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고, 접수는 8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온라인으로 받는다. 최종 선정은 플랫폼에 게시된 소개글과 활동사진을 보고 청년들이 직접 투표해 득표 상위 5개를 뽑는 방식이다. 동률일 때는 청년회원 비율이 높은 모임이 우선된다. 선정 동호회에는 도 공식 채널(유튜브·블로그) 홍보, 활동영상 촬영·제작 지원, 활동지원금 20만 원이 제공된다.
이번 기획은 도가 운영하는 ‘경남청년’ 유튜브에 소개된 동호회 영상이 호응을 얻자, “지역에 어떤 모임이 있는지 더 알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진 데서 출발했다. 도 청년 공식 채널은 경연대회·공모전·생활정책 안내 등 청년 맞춤형 콘텐츠를 상시로 내고 있다. 영상 기반 홍보와 투표를 결합해 참여 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다.
사업 설계는 지역 여건을 의식한 장치들이 눈에 띈다. 신청 요건을 ‘회원 70% 이상 경남 청년’으로 못 박아 외연은 넓히되, 실제 지역 청년의 참여 비중을 담보하도록 했다. 선정 과정도 행정 심사보다 청년 당사자의 온라인 투표를 앞세워 접근성을 높였다. 다만 투표형 방식은 참여 편차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투표 기간·안내 채널·중복 방지 등의 운영 디테일이 성패를 가늠할 전망이다.
도는 이번 시범 운영의 반응을 본 뒤 본사업 전환을 검토한다. 한미영 청년정책과장은 “경남 청년들의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공유함으로써 활발한 청년 교류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청 동호회 수, 온라인 투표 수, 홍보영상 조회 수 등 청년의 호응도를 파악한 후 내년 신규사업으로 본격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통계청 ‘동남권 인구이동’에 따르면 경남은 청년층(20대 중심) 순유출이 여전하지만, 올해 들어 순유출 규모가 완만히 줄고 있다. 1분기 순유출 4,729명에서 2분기에는 707명 순유출로 축소됐고, 20대 순유출률이 가장 높다는 구조는 그대로다. 도가 밝힌 내부 집계에서도 상반기 누적 순유출과 청년 순유출이 최근 몇 년 중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한다.
최근 문화정책 분야 분석에선 ‘함께하는 관람·활동’이 개별 소비를 촉진하고 문화참여 빈도를 높이는 경향이 확인됐다. 지역 동호회가 단순 취미를 넘어 관계망, 정보 교류, 도시 매력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의 지원 타깃으로 부상하는 배경이 된다.
결국 관건은 ‘실행’이다. 모집·투표·영상제작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엮은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공정성 확보를 위한 운영 수칙을 촘촘히 공개하고, 군·시 단위 소규모 모임도 참여하기 쉽도록 안내 채널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최종 5개 선정 이후에도 비선정 동호회를 위한 소개 페이
지, 분기별 추가 홍보 슬롯 배분 같은 후속 장치가 병행되면 정책 파급력은 커진다. 청년이 몸담을 ‘모임 지도’를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