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10일 도청에서 이원택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14개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도내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도·시군·정치권의 협력체계를 가동한 것이다.

정부 예산 편성이 기획예산처 심의 단계에 접어든 시점에 맞춰 마련된 이번 협의회에서는 2027년 국가예산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신규·증액 사업 중심의 기획예산처 2차 심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개별 사업의 필요성을 국가 정책과 연계해 정부안 반영 가능성을 높이고, 중점 관리 사업의 삭감 방지와 추가 반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및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과 관련해서는 새만금 산단의 부지 인프라와 재생에너지·용수 여건, 첨단 소재 기업 유치 기반을 앞세워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제3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피지컬AI 중심 역할 확대를 추진하며 국회 차원의 전략적 대응도 요청했다.
제2차 공공기관 유치는 9월 예상되는 국토교통부 로드맵 발표에 앞서 주도권 확보 실행계획을 구체화했다. 농협중앙회, 한국투자공사, 중소기업은행 등 법률상 본점 소재지가 규정된 기관의 경우 이전을 위해 법률 개정이 필요해, 소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법안 발의 등 입법 협력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북의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재생에너지 특별법'의 국회 조속 통과와 '한국발전공사 통합법안'의 공동 발의 등 입법 지원을 건의했다. 새만금을 글로벌 RE100 선도 산단으로 지정하고 통합발전공사 본사를 전북으로 유치하기 위한 포석이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SOC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도 점검했다. 국가철도망과 국도·국지도 확충으로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신규 편입된 전주권의 광역교통 접근성을 높여 타 대도시권과의 투자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섬진강 수계의 지리적 중심인 남원에는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유치를 추진하며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등 대규모 투자로 산단 물동량이 급증함에 따라 새만금항 신항 접안시설(4선석) 및 배후부지(285만㎡)의 재정사업 전환을 위한 대응 전략도 구체화했다.
협의회 후반부 시·군별 건의에서는 14개 시장·군수가 총 50건의 사업을 발표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원택 도지사는 "정부의 재정 기조가 첨단산업 육성과 성과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도와 시·군, 정치권이 원팀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전북의 독자적인 경제 영토와 정당한 몫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