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 1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연다. 시는 3월 29일 오전 10시 30분 창원NC파크 화합의 탑 일원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추모식을 열고, 앞서 23일부터는 시청사와 구장에 추모 현수막을 내걸며 온라인 추모공간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애도에 머물지 않고, 공공시설 안전관리의 책임을 다시 묻는 자리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이번 추모는 단순한 1주기 행사가 아니다. 창원NC파크에서는 2025년 3월 29일 외벽 구조물인 루버가 17.5m 아래로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0대 1명이 이틀 뒤 숨졌다.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이 사고가 구조적·기술적 결함과 함께 설계, 발주, 시공, 유지관리 전반의 미흡이 겹쳐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추모의 의미가 재발 방지와 행정 책임의 점검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시는 공식 추모식 이후에도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까지 현장을 개방해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헌화와 묵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행사 추진 과정에서는 유가족 의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경건하고 안전한 운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창원시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공공시설 관련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고, 창원시의회 안팎에서도 공공시설 전수조사와 안전관리 체계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결국 이번 1주기는 슬픔을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시설 관리 기준을 다시 세우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김만기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추모식이 유가족의 아픔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생자를 기억하는 마음이 일회성 추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공공시설 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까지 함께 담아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창원시는 이번 추모행사를 통해 사고의 상처를 시민사회가 함께 기억하도록 하고, 동시에 안전관리의 공적 책임도 다시 확인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진짜 평가는 행사 이후에 갈린다. 조사위가 짚은 관리 부실을 얼마나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공공시설 전반의 위험 요소를 얼마나 실질적으로 줄이느냐가 창원시의 다음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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