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연수구청장이 급증하는 송도국제도시의 치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송도경찰서 조속 신설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구는 지난 9일 올해 10월 준공을 앞둔 송도 3지구대 현장에서 지역 주민 50여 명을 대상으로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이 구청장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9일 송도 3지구대 현장에서 송도경찰서 신설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연수구 제공)

송도국제도시는 현재 인구 23만 4천 명을 넘어 연수구 전체 인구의 5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입장문에서 "송도국제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이자 첨단 기업이 밀집한 미래 산업의 심장부"라며 "도시 규모와 위상에 걸맞은 독립 경찰서가 없어 치안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수구는 경찰서 3곳이 설치된 부천시보다 넓은 면적인데도 송도 지역에 독립된 경찰서가 없다. 원도심의 연수경찰서가 연수구 전역을 관할하면서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수는 전국 평균의 두 배가 넘는 8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사건·사고 112신고의 효과적 대응과 골든타임 확보에도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치안 공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수구는 그동안 관계기관에 송도경찰서 신설을 강력히 요청해 왔으나 심의 단계에서 번번이 무산됐다. 이에 구는 거듭 보류된 송도경찰서 신설안의 즉각 승인과 지역 간 치안 불균형 해소를 위한 관련 예산 우선 반영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지금 당장 신설이 승인되더라도 개청까지 수년간의 치안 공백을 더 견뎌야 한다"며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그는 "주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의 최우선 가치인 만큼 더 이상의 일방적인 희생과 방치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23만 송도국제도시 주민이 온전한 안전망 속에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그날까지 주민의 뜻을 모아 송도경찰서 신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