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화재의 절반가량이 전기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진주시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전기화재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7일 농업기술센터에서 한국전기안전공사 경남서부지서와 협업해 진행된 이 교육은 축산시설의 전기화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진주시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전기화재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진주시 제공)

2025년 축사 화재 피해액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의 50%가 전기적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진과 먼지에 의한 '트래킹(Tracking) 화재'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트래킹 화재는 전선 절연체 표면에 쌓인 먼지와 분진이 습도 영향을 받아 반도체화되면서 화염을 발생시키는 현상이다. 밀폐식 축사인 돼지와 닭 시설의 경우 화재 발생 시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축사 내 밀폐된 환경에서 빠르게 번지는 화염과 연기로 인해 대량의 가축이 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주시는 전기설비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축산농가 대상 전기화재 예방사업을 시범 운영해왔다. 농가들의 호응이 좋자 올해도 교육과 절연세척제 지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시는 축산 재해에 대비한 경영 안정을 위해 가축재해보험·전기설비 안전 점검 및 보수 등 3개 사업에 사업비 4억 9600만 원을 투입, 120여 개의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축산농가에서 시행해야 할 전기설비 안전관리 조치는 다양하다. 첫째, 농장 규모에 맞는 적절한 전력 사용이 필수다. 둘째, 전기기구와 전선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셋째, 분전반 내부 및 노출된 전선에 붙은 먼지를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넷째, 전선의 피복 상태와 접지 시설을 수시로 확인·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콘센트 여러 개에 멀티탭을 연결하는 '문어발식 배선'은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 여섯째, 축사 내 습도 관리도 화재 예방에 결정적이다. 일곱째, 점검과 개보수는 반드시 전문업체에 의뢰해야 한다. 여덟째, 화재에 대비해 관련 보험에 가입하고 소화기를 비치해둬야 한다.

진주시 농축산과 관계자는 "전기설비를 안전하게 정비하고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수의 축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전기화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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