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캠핑과 차박 시즌을 맞아, 경남도 소방본부가 텐트와 차량 내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무색·무취한 일산화탄소는 누출 여부를 사전에 인지하기 거의 불가능하면서도 소량 흡입으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 소방본부가 6월 캠핑·차박 시즌을 맞아 밀폐된 텐트와 차량 내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한 주의보를 당부했다. (경상남도 제공)

포근한 날씨로 도내 캠핑장을 찾는 도민이 늘고 있지만, 일교차가 큰 초여름 날씨 탓에 밀폐된 공간에서 난로나 숯 등 화기를 사용할 때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크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무미의 특성을 띠고 있어 눈이나 코로는 감지가 거의 불가능하다. 더 위험한 것은 체내 헤모글로빈과의 결합력이 산소보다 200배 이상 높다는 점이다. 적은 양만 흡입해도 산소 대신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정상적인 산소 운반을 방해하고 심각한 저산소증을 유발한다.

초기 증상은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으로 나타나 단순 피로나 멀미로 오인하기 쉽다.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더 심각하다. 수 분 내에 전신 무력감과 함께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치명적인 뇌 손상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본부는 안전한 캠핑을 위한 핵심 안전 수칙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밀폐된 공간인 텐트와 차량 내부에서 숯불과 가스난로 등 화기 사용을 절대 금지해야 한다. 둘째,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휴대하고 취침 시 호흡기 위치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셋째, 텐트 내 환기구는 공기가 순환될 수 있도록 상·하단 양방향으로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박승제 경남도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찰나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며 "즐거운 캠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하는 만큼, 일상 속 안전 수칙을 반드시 숙지하고 준수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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