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인플루엔자 유행이 높은 수준에서 이어진다며 예방접종 참여와 개인위생 관리를 거듭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에서 2026년 7주차(2월 8~1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5.9명으로 전주보다 낮아졌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9.1명)을 크게 웃돌았다. 김해 지역도 같은 기간 1,000명당 45.6명으로 내려갔으나, 환자 발생이 소아·청소년에 집중되면서 학교 현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시는 개학 이후 공동생활이 늘어 집단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감시와 안내를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은 7주차 감시 결과를 토대로 학령기 연령대에서 환자 분율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김해시 집계에서도 7~18세가 1,000명당 108.8명, 0~6세가 88.6명으로 나타나 어린이와 청소년이 유행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유행 바이러스는 B형이 주로 검출되는 흐름을 보이고, 이전에 A형에 걸린 경험이 있더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 중인 B형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개학 이후 등·하교와 급식, 학원 등 대면 활동이 급증하는 만큼 ‘학교 밖 전파 고리’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 시가 안내한 생활수칙은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람이 몰리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챙기며,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등 기본에 가깝지만 유행기에는 효과가 크다. 예방접종 접근성도 중요한데, 2025~2026절기 국가예방접종은 어린이(생후 6개월~13세), 임신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2026년 4월 30일까지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지원이 이어진다. 시는 접종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무리한 등교·등원을 피하는 ‘일상 속 조절’이 유행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허목 보건소장은 “독감을 막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백신 접종이며, 특히 소아·청소년은 새 학기 시작 전 면역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열이 나거나 기침이 심해지면 ‘참고 등교’하기보다 증상을 먼저 가라앉히고 주변에 옮기지 않도록 행동하는 게 공동체를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도 “올겨울 초기에 A형에 감염된 경험이 있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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