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3·15대로에 위치한 마산김안과의원 1층 로비에는 이른 시간부터 환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진료 시작 전임에도 대기 의자에는 어르신과 보호자가 나란히 앉아 있었고, 접수창구에서는 직원들이 차분한 목소리로 환자 이름을 불렀다. 병원 특유의 분주함 속에서도 공간 전체에는 이상하리만큼 안정된 분위기가 감돌았다.

“처음 오셨죠? 검사부터 천천히 도와드릴게요.”
접수 직원은 시력 저하로 불안을 안고 방문한 고령의 환자에게 검사 동선을 손짓으로 설명하며 말을 건넸다. 번호표를 건네는 순간에도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이는 짧은 응대가 이어졌다. 의료 현장에서 종종 간과되는 접수 과정이 이곳에서는 환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첫 진료’처럼 느껴졌다. 대기석에 앉아 있던 한 시민은 “접수할 때부터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마산김안과의원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친절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인상은 더욱 그렇다. 접수, 검사, 진료 전 과정에서 ‘속도’보다 ‘이해’를 우선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고령 환자에게는 같은 설명을 여러 번 반복하고, 보호자에게는 검사 결과를 메모해가며 풀어 설명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 같은 병원 문화의 바탕에는 탄탄한 의료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마산김안과의원은 특히 백내장 진료 분야에서 전국 안과의원 가운데 다수 1위를 기록하며 전문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왔다. 짧은 기간의 성과가 아니라 수십 년간 축적된 임상 경험과 환자 중심 진료 철학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다.
현재 병원에는 9명의 안과 전문의가 상주하며 백내장, 망막, 녹내장, 소아안과 등 세부 분야별로 협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 진료실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은 다른 전문의의 시선으로 다시 점검되고, 환자에게는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 방향이 제시된다.
이날도 검사실과 진료실 사이에서는 의료진 간 짧지만 밀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마산김안과의원의 진료 철학은 현장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검사 수치나 의학 용어를 나열하기보다 환자의 연령, 생활 환경, 심리 상태를 고려해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지금 상태에서는 급하게 수술할 단계는 아닙니다”, “생활하시면서 이런 점만 조심하시면 됩니다”라는 설명은 환자의 불안을 덜어주는 동시에 선택의 주체를 환자 자신에게 돌려준다.

병원 복도 한켠에는 국내외 의료봉사 활동 사진들이 조용히 걸려 있다. 마산김안과의원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그 공로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병원의 중심에 있는 김안과 원장은 의료인으로서의 소명과 나눔 정신을 실천해온 공로로 2019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국민포장’을 받았다.
김 원장은 “좋은 의료는 최신 장비보다 사람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이 철학은 의료진은 물론 접수 직원, 간호·검사 인력에게까지 자연스럽게 공유돼 병원 전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안과 진료와 함께 피부미용 레이저 진료도 병행하고 있다. 기미·잡티, 여드름, 흉터, 피부톤 개선 등을 위한 시술이 주요 진료 항목이다. 현장에서 만난 상담 과정에서는 시술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 주의사항을 충분히 설명한 뒤 무리한 권유 없이 환자의 생활 여건과 선택을 존중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진료를 마치고 병원을 나서는 환자들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이는 마산김안과의원이 질환을 치료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민의 눈 건강과 일상을 함께 돌보는 동반자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