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난임과 임신·출산 과정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도는 작년 7월 부울경 최초로 창원한마음병원에 '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개소했으며, 올해 5월까지 1,821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도가 난임부부와 임산부의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심리상담과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난임 시술 과정의 스트레스, 반복된 유산·사산 경험, 산전·산후 우울 및 불안 증상 등은 임신·출산 과정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심리적 어려움이다. 그러나 적절한 상담과 관리가 없으면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는 이에 대응해 임신 준비부터 출산 이후까지 전 과정에 걸친 심리 지원체계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심리검사와 정서평가를 바탕으로 우울·불안·스트레스 수준에 따른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난임 치료 과정에서 정서적 소진을 경험하는 대상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치료 지속 의지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상담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도는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올해부터는 상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내방 중심 상담에서 벗어나 '찾아가는 심리상담'을 본격 시작했다. 도는 산모교실, 산후조리원, 베이비페어 등을 직접 찾아 심리검사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진주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서는 서부권 임산부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상담을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9월과 12월 창원 베이비페어에서 상담·홍보부스를 운영하고, 동부권 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해 현장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또한 난임부부와 임산부, 유·사산 경험 부부 등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집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난임부부 6쌍을 대상으로 자연치유와 한방체험을 접목한 1박 2일 정서 힐링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배우자가 함께 참여해 부부가 심리 회복과 건강한 출산 준비를 돕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6월에는 유·사산 경험부부를 대상으로 발포세라믹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중 추진할 예정이다.

양정현 경남도 보육정책과장은 "혼인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며 "난임부부와 임산부가 정서적 부담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전문 상담과 맞춤형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역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는 창원한마음병원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예약제로 운영한다. 신청·문의는 누리집(www.gncare.kr) 또는 전화(055-225-0840~2)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