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5월 26~27일 사천 KB인재니움에서 가축방역기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상방역훈련 워크숍을 개최했다. 올해 도내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현장 방역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경남에서는 창녕, 의령, 합천, 산청 4개 시군에서 총 5건의 ASF가 발생했다. 도는 발생 직후 가축처분, 이동 제한, 역학조사, 긴급 정밀검사 등 방역 조치를 신속히 추진했으며, 도·시군·관계기관 간 협업을 통해 추가 확산을 차단했다. 지난 4월 모든 방역대를 해제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 사례 공유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외부 전문가 강의를 통해 ASF 바이러스와 병리진단, 야생멧돼지 생태 및 수색·포획, 양돈농장 질병 예찰과 감별요령 등 핵심 실무교육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실제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현장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을 공유하고, 정밀진단체계와 초동대응 절차, 사료 등 오염원 관리, 야생멧돼지 방역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밝힌 올해 ASF 발생 원인으로는 돼지 혈장단백질(사료 원료), 불법축산물 반입·유통, 야생멧돼지를 통한 오염원 유입 등이 제시됐다. 사료 원료와 이를 원료로 제조한 배합사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되고 발생농가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됨에 따라 사료·축산물·야생멧돼지 등 전파 가능 경로별 대응체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대응 경험이 가축방역기관의 실질적인 현장 대응역량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최근 ASF 발생 양상이 사료·축산물·야생멧돼지 등 다양한 위험 요인과 연계되고 있는 만큼 병리진단과 현장예찰, 야생멧돼지 방역관리, 초동대응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선제적 예찰과 신속한 진단, 현장 중심 방역 조치와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가상방역훈련은 가축전염병 발생상황을 가정해 신고 접수부터 초동대응, 정밀진단을 거쳐 종식 및 사후관리까지 기관별 방역조치 사항을 사전에 점검하는 실무형 훈련이다. 도는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