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나서 마을의 문제를 풀어내겠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덕산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은 마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발걸음이 이어졌다. 여름 햇살보다 뜨거운 결의를 다짐하며 ‘덕산발전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것이다.
이날 회의실을 가득 메운 화두는 단연 ‘공영주차장 건립’이었다. 덕산동은 오래된 주택과 좁은 골목길이 밀집해 상가와 주거지가 얽혀 있다. 차량 증가에 따라 주차난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고, 갓길 불법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 위협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덕산동 주민들은 공영주차장이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지역 골목상권의 생존을 좌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차난이 해소돼야 외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주민들의 생활 안전도 확보된다는 것이다.
이날 초대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종수 위원장은 발대식 인사에서 “주민자치회와 발전추진위원회가 함께 협심해 마을 문제를 공론화하고,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어 창의적인 대안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 고 말했다.
단순한 회의가 아닌, 주민 스스로 의제를 설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 자체가 ‘주민자치의 실천’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순간이었다.
주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정치권도 발 빠르게 화답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순택 경남도의원과 이종화.최정훈 창원시의원이 자리했다. 세 의원은 공영주차장 건립이 행정적·제도적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김순택 도의원은 “공영주차장 건립은 단순히 불편 해소 차원을 넘어 덕산동 골목상권의 존폐를 가를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덕산발전추진위원회의 출범은 단순히 주차장 건립 요구에 그치지 않는다. 주민들은 이번 조직을 통해 마을의 공통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향후 교육·문화·환경 분야까지 의제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장을 가득 메운 주민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마을 민주주의의 첫걸음 이었다.
덕산동의 10년 숙원인 공영주차장이 주민의 손으로 풀려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