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소방본부가 14일 여름철부터 가을철까지 벌 쏘임 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등산, 벌초, 농작업,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즌에 자신도 모르게 벌집을 건드리거나 벌을 자극해 쏘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과 야생을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말벌류는 공격성이 강하고 위험성이 높다. 말벌에 쏘일 경우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유발할 수 있으며, 다수의 벌에 쏘일 경우 응급 상황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 지역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출동 건수는 2,295건이었는데, 이 중 79.8%에 해당하는 1,831건이 7~9월에 집중됐다. 벌집 제거 출동도 52,544건 중 82%인 43,112건이 같은 기간에 몰려 있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먼저 신속히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긁어내듯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얼음찜질을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호흡 곤란, 구토, 어지러움 등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경남소방본부는 선제적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6월 초부터 '벌집 제거 사전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백운성 구조구급과장은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 벌을 자극할 수 있는 강한 향이 나는 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어두운색 옷보다는 밝은색 계열의 긴소매 옷을 착용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