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 고수온으로 인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1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뭄과 고수온 상황과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경남도가 가뭄과 고수온 피해를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저수지 관리와 양식 어류 긴급방류 등 현장 중심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도가 가뭄과 고수온 피해를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저수지 관리와 양식 어류 긴급방류 등 현장 중심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도내 상황은 심각하다. 최근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586.7mm로 평년의 약 60% 수준에 머물렀다. 농업용 저수율은 34.1%까지 떨어졌으며, 밀양·거제·함안은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까지 농작물 생육저하 피해는 5,703농가 2,121㏊로 집계됐다.

경남도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84곳에서 양수저류와 직접급수, 대체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굴착기 237대, 양수펌프 1,891대, 급수차량 435대와 인력 1,093명을 투입했다. 소방·산림청·군부대 등의 공공 급수차량도 필요한 지역에 즉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11일부터는 8개 주요 부서가 참여하는 가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통합 총력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생활용수 공급은 현재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밀양댐은 저수율 31.8%로 '경계' 단계에 들어섰지만, 제한급수 없이 정상 공급 중이다. 도서·산간지역 소규모 수도시설 27곳에는 병물과 운반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생활용수가 부족한 지역에는 재해구호기금 3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취약계층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무더위쉼터에 냉방비 8억 2천만 원을 긴급 지원하고 개방시간을 연장했다. 노인가장세대 3,946세대와 사회복지시설 8,847곳에는 44억 6,100만 원을 추가 지원했다. 독거노인과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생활지원사와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안부 확인과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고수온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사천만·강진만·진해만에는 고수온 경보가, 나머지 경남 전 해역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하동과 남해지역 18개 어가에서 양식어류 5만 6천 마리 약 9천만 원의 피해가 신고됐다.

경남도는 피해 발생 이전의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 양식어류 약 2,800만 마리를 조기 출하하고, 79개 어가 623만 마리에 대한 긴급방류 사전 질병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10~11일 남해군 해역에서 31만 3천 마리를 긴급방류했으며, 통영·거제·고성·남해 등 피해 우려 해역을 중심으로 긴급방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특별교부세와 국·도비, 재난관리기금 등 63억 5천만 원의 긴급 가뭄대책비를 투입했으며, 지난 10일 특별교부세 48억 9,400만 원을 추가 확보했다. 앞으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추가 국비 지원을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어업인 부담 경감을 위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의 국비 지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확대하고, 고수온 대응을 위한 신규 품목 도입 기준 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