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8월 11일 오후 3시부터 가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장기간 강수량 부족으로 농업용 저수율이 크게 낮아지고 일부 지역에서 제한급수가 시행됨에 따른 조치로, 가뭄 대응으로는 최고 수준의 대응 체계다.

최근 경남의 가뭄 상황은 심각한 상태다. 지난 6개월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에 불과하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4.1%로 떨어져 평년의 47.8%보다 훨씬 낮다. 지역별 가뭄 단계는 밀양·거제·함안이 '심각', 9개 시군이 '경계', 5개 시군이 '주의' 단계에 있다. 생활·공업용수는 전반적으로 정상 공급되고 있으나 밀양댐의 저수율은 31.8%로 '경계' 단계다.
제한급수 현황도 심각하다. 통영 도서지역과 밀양·거제·양산·하동 일부 마을을 포함해 26개 지역에서 시간제 제한급수가 진행 중이다.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과수와 농작물 피해는 총 1,955.6㏊까지 집계됐다.
도는 가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분야별 대응을 통합·총력 대응으로 전환했다. 자연재난과와 재난상황과를 비롯해 농업·상수도·축산·수산·소방·홍보 분야 부서가 참여한다.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매일 가뭄 상황과 피해 현황을 점검한다.
현장 대응 장비 투입도 전개되고 있다. 가뭄 취약지역에는 굴삭기 237대, 양수기 1,891대, 급수차량 435대가 배치됐다. 농업용수 부족 저수지 170개소에는 비상급수대책을 마련했으며, 이 중 85개소에서 양수저류·하천 직접급수·대체수원 확보 등을 시행 중이다. 제한급수 지역에 대한 긴급 지원으로 급수차 운영과 생수 공급 등에 필요한 재해구호기금 3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재정 지원 규모도 크다. 도는 지금까지 특별교부세와 국비, 도비, 재난관리기금 등 총 63억 5천만 원을 시군에 지원했다. 10일 추가 확보한 특별교부세 48억 9,400만 원과 도 재난관리기금·예비비 등 33억 원도 가뭄 대응에 신속히 투입할 계획이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 대응 수준을 높일 준비도 돼 있다. 관정 개발과 저수지 준설, 하상 굴착과 제한·순환급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업용수 부족 지역에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현장 상황을 매일 점검해 도민 불편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