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3일 현재 기록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동시에 이어짐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2일 양산시 낮 최고기온이 42.5°C까지 올라 국내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으며, 도내 전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14개 시군에는 폭염중대경보, 7개 시군에는 폭염경보, 2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경남도는 지난 1일부터 18개 시군과 함께 비상근무 체계로 전환했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확인을 하루 2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마을방송과 드론, 가두방송 차량 등을 활용한 안전 안내방송을 하루 3회로 확대 시행 중이다. 도내 무더위쉼터 8,200개소에는 8억 2천만 원을 긴급 지원해 냉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주요 무더위쉼터 338개소는 오후 10시와 주말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해 주민 불편 해소에 나섰다.
가뭄 상황도 심각하다. 최근 6개월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556mm로 평년(853.8mm)의 65.1% 수준에 불과하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4%(평년 대비 55.8%)까지 떨어져 16개 시군이 가뭄 경계 또는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밀양댐 저수율이 33.2%까지 하락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경계 단계'가 발령됐으나, 생활·공업용수는 현재 정상 공급되고 있다.
경남도는 생활·공업용수 우선 공급을 위해 하천 유지용수와 농업용수 방류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저수율이 낮은 농업용 저수지 100개소를 대상으로 비상급수 대책을 수립했고, 양수저류와 직접 급수 등 긴급 용수 공급 대책을 시행 중이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중앙정부 지원도 신청했다. 행정안전부에는 18개 시군의 하천용수 취수시설 설치, 관정 개발, 급수차 지원 등을 위한 가뭄 대응 특별교부세 65억 5천만 원을 신청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는 관정 124지구 용수개발사업 77억 원과 밀양 무안·초동지구 긴급대책비 21억 원 등 총 98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빈틈이 없도록 끝까지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