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비없는 폭염과 가뭄 속 노지 과수 농가에 토양수분 관리와 고온 피해 예방을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경남지역 누적 강우량은 68㎜로, 평년 강우량 297.9㎜의 23% 수준에 머물렀으며,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38℃ 이상의 폭염과 39℃ 안팎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지역의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지 과수 농가가 적기 관수와 차광시설로 고온 피해를 예방하도록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당부했다. (경상남도 제공)
경남지역의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지 과수 농가가 적기 관수와 차광시설로 고온 피해를 예방하도록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당부했다. (경상남도 제공)

현재는 배, 사과, 단감, 키위 등 주요 노지 과수의 과실 비대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 잎이 타거나 과실에 햇볕데임(일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과실 비대 불량으로 수량과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배는 뿌리 기능 저하로 수세가 약해질 수 있고, 사과는 착색 불량과 일소 피해 발생이 쉬우며 심한 경우 조기 낙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단감도 일소 피해 시 상품성과 저장성이 떨어지고, 키위는 잎 시듦, 잎 가장자리 마름, 생육 부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 토양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토양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적기에 관수하고, 짚이나 풀, 멀칭 자재 등으로 토양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일소 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은 차광망으로 강한 직사광선을 줄이고, 과실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온과 가뭄이 지속되면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는데, 특히 응애류와 총채벌레류는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밀도가 높아진다. 과원을 수시로 예찰하고 발생 초기에 적용 약제로 적기 방제해야 한다. 다만 고온 시간대 약제 살포는 약해 우려가 있으므로 비교적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최상우 기후대응농업연구과 연구사는 "당분간 폭염과 강수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기 관수와 병해충 예찰 등 철저한 과원 관리가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관수시설과 차광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고온 시간대 농약 살포와 무리한 농작업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