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이 지난 3일 충의공원 당산유적에서 가뭄 극복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했다. 차석호 함안군수를 비롯한 지역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 행사는 메마른 들판을 적실 단비를 간절히 기원하며 농민들을 위로하고 군민의 결집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함안군이 지난 3일 가뭄 극복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하고 농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함안군 제공)
함안군이 지난 3일 가뭄 극복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하고 농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함안군 제공)

기우제는 예로부터 가뭄이 심할 때 하늘에 정성을 다해 비를 기원하며 백성의 간절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전통 의례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작물 생육과 영농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함안군은 이 전통을 계승해 정성껏 기우제를 봉행했다. 단순한 의식을 넘어 가뭄으로 지친 농민들을 실질적으로 위로하고, 가뭄 해소를 향한 군민 모두의 마음을 결집시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기우제는 차석호 함안군수가 초헌관을, 조만제 함안군의회 부의장이 아헌관을, 박상근 NH농협함안군지부장이 종헌관을 맡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올리고 축문을 낭독하며, 메마른 들녘에 단비가 내려 농작물이 건강하게 자라고 풍성한 결실을 맺기를 기원했다.

기우제 후 차석호 군수는 산인 운곡 운봉소류지를 방문해 물 부족 현황을 점검하고 농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군수는 "이번 기우제가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로하고 가뭄 극복의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며 "군에서도 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군민과 함께 가뭄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함안군은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층적인 대응에 나섰다. 재난상황팀을 구성해 취약지역을 조사하고 재난안전 교부세를 활용한 지하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소류지는 관정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운곡·백암 양수장과 산서 간이양수장을 가동해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가뭄대응장비를 영농민에게 대여하고 농어촌공사와 연계해 봉성저수지 등 10곳의 저수지에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가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앞으로도 농업용 저수지와 관정 등 수리시설의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가뭄 상황에 맞춘 용수공급 대책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